2020년 7월 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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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코로나 장학금’ 고통분담 의미 있다

  • 입력날짜 : 2020. 06.29. 17:43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조선대학교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 4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등록금을 일부라도 반환한 광주·전남지역 대학은 아직 한곳도 없지만 이번에 조선대가 다수의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겠다는 학교 측의 뜻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조선대 장학금은 매년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재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라이드 조선’(Pride CU) 청송특별장학사업인데 전체 장학금액을 4천만원 증액해 2억원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청송장학금1 유형은 경제적인 곤란을 겪는 학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실직이나 폐업을 당해 가계가 급격하게 어려워진 재학생에 지원됐다. 학생 200명이 선발됐으며 5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또 청송장학생2 유형은 코로나19 주거 긴급지원으로 온라인 수업 기간임에도 대학 주변 원룸 등 임대 주거지에서 생활해야 하는 타 지역 재학생 200명에 50만원씩 지급됐다.

조선대는 앞으로 교수평의회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마련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영돈 총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있으며 다각적인 지원책을 확대해 애로사항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학들도 재정적인 타격을 받았음에도 학생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등록금 일부 반환에 나서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이 확산됐다. 정부의 지원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자체적인 예산 절감으로 나서는 대학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조선대의 이번 장학금 지급은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 크게 부응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학생들의 사정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만하다.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에게 등록금 일부, 또는 장학금 형태의 지원을 적극 검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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