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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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도 의대 유치전, 전남 정신 바짝 차려야

  • 입력날짜 : 2020. 06.29. 17:43
전남지역 민관이 협력해 의과대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전남도를 비롯해 대학, 시민·사회단체, 지자체가 전남권 의대 범도민 유치 결의대회와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의대 유치위원회는 “전남도민의 건강한 삶을 통한 행복 추구권을 보장받기 위해 전남에 의과대학이 유치되길 염원한다. 200만 도민의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지역에만 의대가 없다. 의대 유치는 30여년 숙원사업이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서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던 전남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이 공동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겠나. 목포시와 순천시, 목포대와 순천대가 우선 전남에 의과대를 유치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해 주목받았다. 자기 지역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의대를 유치하고 보자는 상생의 결단이다.

전남지역 의대 유치는 코로나19 재난 사태를 맞아 더욱 절박해졌다. 공공의료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절감하고 1989년 이후 연간 3천여명으로 묶여 있는 정원을 31년 만에 푸는 방안을 추진한다. 의료 인력 확충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공약으로 추진했다.

당정이 의료 인력 확충을 검토하자 전국에서 의대 유치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부산 부경대와 경남 창원대가 전담조직을 만들어 뛰고 있고 포항시도 지역대학, 전문가들과 연계해 가세할 채비다. 울산시의 경우 의대대학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대한의사협회가 의료 인력 확대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변수다. 더욱이 의료 인력 확대가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대 정원 늘리기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전남지역 의대 유치는 체계적이고 총체적으로 접근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와 같은 허탈감을 다시 맛보게 된다.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에 위기를 가져왔지만 전남지역에는 더 없는 의대 유치 기회를 가져왔다 할 수 있다.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나갈지 철저히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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