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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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학기 원격·등교수업 병행 부작용 막아야

  • 입력날짜 : 2020. 07.14. 17:53
코로나19 확산세로 애초 15일까지 예정된 광주 특수학교, 초·중·고의 원격·등교수업 병행이 남은 1학기까지 연장됐다. 대부분 초·중·고가 다음달 3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오는 31일까지 원격·등교수업이 병행된다. 이 기간에 학생 밀집도를 낮춰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안팎이 등교하게 된다.

학생들은 1학기 동안 원격수업과 순차등교, 이후 등교 중지, 그리고 원격·등교 병행수업을 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잦은 수업 형태 변화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져 학교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기주도 학습이 좋은 상위권 학생은 그렇다하더라도 중·하위권 학생들은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학력 수준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광주지역 고교 한 진학부장은 “1학기 동안 등교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신 1·2등급 상위권 학생들보다 3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학력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현재 1, 2학년은 진로 상담을 통해 2학기 초에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하는데 교사와 대면상담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육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갖가지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원격수업은 아무래도 학생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잇따른 수업 변화로 학교보다는 학원에 의존하게 만든다. 학원 수업 비중이 높아지면 빈부격차에 따른 학력 격차 발생이 우려된다. 또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되지 않아 학교와 학부모의 관심 밖으로 벗어난 일부 청소년이 비행과 탈선의 유혹을 받고 있다. 최근 청소년 범죄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보호 대책이 급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게 불가피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력 격차 해소와 탈선 방지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여름방학, 그리고 2학기에도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학교와 관계 당국은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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