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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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배한성 “단순하고 짧은 화술로 더 빛나는 리더되길”
광주매일신문 제7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8강 ‘리더들을 위한 화술 레시피’
간략히 말 줄이고 핵심 키워드 꺼내야
유머는 큰 덕목…시청각 요소 활용을

  • 입력날짜 : 2020. 08.19. 19:42
“더욱 더 빛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화술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하고 짧아야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8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7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8강에서 국민성우 배한성 강사가 ‘리더들을 위한 화술 레시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원우들을 비롯해 시청자들은 형사 콜롬보, 가제트 형사, 맥가이버 등 수많은 외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배 강사의 목소리를 만나왔다. 배 강사는 외화더빙 외에도 방송·예능 출연은 물론 라디오 DJ와 광고까지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강의에 앞서 배 강사는 “목소리만 50년 연구한 사람으로서 이제 어떤 것을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머리 속으로 그림이 그려진다”며 “말에는 그 사람의 행실과 습관 등이 들어 있다. 수십 년 방송생활을 해 많은 분들이 저를 말 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타고난 말재주가 있는 게 아니라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배 강사는 “여기에 계신 분들이 호남을 대표하는 리더들이기 때문에 말을 간략하게 줄이고 핵심 키워드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특히 리더들은 많이 듣고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강사는 “관상과 목소리에 대한 관계가 전혀 없는 게 아니다”며 “박근혜, 이명박 두 대통령의 목소리 특징을 분석해보면 박 대통령은 슬프게 말하는 목소리를, 이 대통령은 탁하고 갈라진 목소리에 쇳소리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는 그는 ‘리더들의 유머 화술’을 설명했다.

배 강사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첫 번째 예시로 들며 “레이건이 저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을 때 간호사들이 지혈하기 위해 몸을 만지자 아픈 와중에도 ‘우리 낸시에게 허락을 받았냐?’라는 농담을 했다”며 “이 뿐만 아니라 총알이 날아왔을 때 영화처럼 납작 엎드리는 걸 깜빡 잊었다”고 말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유머 이야기도 꺼냈다. 배 강사는 “故 정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회장으로 있을 때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회장님,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아니 오히려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보이는데’ 재치 있게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더가 되려고 하면 유머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배 강사는 메리비언의 법칙과 띄어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옳은 예’와 ‘나쁜 예’를 들어 쉽게 설명했다. 특히 “시각적 요소가 55%를 차지하고 청각적 요소가 38%, 말의 내용은 7%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면서 “시각적 요소 중 오바마 대통령의 뛰어난 제스처를 공부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우는 목소리, 즉 울보에게는 복이 없다”며 “따라서 리더들은 절대 울듯이 말하면 안 되고, ‘에너자이저’처럼 힘 있게 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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