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9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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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선생의 역경 강좌](187)육십사괘 해설:52.간위산(艮爲山) 中
“ 간기지(초육), 간기비(육이), 간기한(구삼) ”
〈 艮其趾, 艮其腓, 艮其限 〉

  • 입력날짜 : 2020. 08.31. 18:19
간위산 괘에서 간은 등(背)으로 사람의 오장육부는 모두가 등에 붙어 기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곧 등은 사람의 몸으로 볼 수 있다. 사람의 몸 부위를 간괘의 효위에 배당해 효상(爻象)을 추찰(推察)한다. 31번 째 택산함 괘와 같은 방법이다. 간괘의 초효부터 상효까지를 보면 효위와 몸의 부위를 맞춰 발(趾), 장딴지(腓), 허리(限), 몸(身), 뺨(輔), 돈간(敦艮)으로 표현했다.

간괘 초효는 ‘간기지 무구 이영정’(艮其趾 无咎 利永貞)이다. 즉 ‘발에서 멈추니 허물이 없고 오랫동안 정도를 지킴이 이롭다’는 뜻이다. 상왈(象曰), ‘그 발에 멈춘다는 것은 정도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 ‘간기지 미실정야’(艮其趾 未失正也)라 말했다. 간괘는 두 개의 산을 넘어가는 때로 초효의 시기는 아직 산 밑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기 전이다. 험난함이 시작되니 겸손하고 공손하게 가만히 멈춰 있어야 하니 나아가면 안 되는 때다. 초육은 괘의 최하위이고 멈추는 때이니 발가락으로 표현하고 있다. 양위에 음효가 있어 강(强)이 지나치게 나가려는 것을 생하지 않고 유(柔)가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나아가 잃을 염려가 없으므로 무구(无咎)하다. 그래서 가만히 지키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멈춰야 할 때 나아가지 않으니 바름을 잃지 않는다고 해서‘미실정야’(未失正也)라 한 것이다. 발가락이 멈춰 있으면 신체가 움직이지 않는다. 멈춰야 할 간도(艮道)에 벗어나지 않고 있다. 초육을 얻으면 멈춰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사업, 거래, 계획, 이전, 확장, 교섭, 담판, 근무처 등 모든 일은 결코 멈춰 움직이지 않는 방침을 굳게 지켜야 한다. 그러나 움직이고 싶은 기운이 강하고 다른 유혹이 있어 나가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은 때이나 잘 참아내야 한다. 변괘가 산화비(山火賁)로 비괘(賁卦)는 일종의 서합(噬嗑)괘로 나가서 장애를 만난다는 의미가 있으니 나가면 안 되고 체면을 지키려고 해서 실패할 수 있다. 원하는 일도 멈춰야 하고 혼인도 보류하는 것이 현명하다. 잉태는 무사하지만 임산의 경우는 늦어지는 어려움이 있다. 기다리는 일이나 가출인은 소식이 있고 분실물은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다. 병은 피를 토하거나 하혈을 동반하는 충심성각기병(衝心性脚氣病)으로 치료가 늦어져 중증으로 위태하다. 날씨는 구름이 끼고 흐린다. [실점예]에서 초구는 나아가려는데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있는 상이다. ‘선거 당선 여하점’에서는 오히려 중도 사퇴를 하고 ‘관직 여하점’에서는 승진을 어렵고 물러나는 때다.

간괘 육이의 효사는 ‘간기비 부증기수 기심불쾌’(艮其腓 不拯其隨 其心不快)다. 즉 ‘장딴지에서 멈춰 다른 사람을 구제하지 못하고 그 사람을 따르니 내 마음이 즐겁지 못하다’는 뜻이다. 상왈(象曰), ‘다른 사람을 구제하지 못하고 그 사람을 따르는 것은 물러나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 ‘부증기수 미퇴청야’(不拯其隨 未退聽也)라 말했다. 이때는 처음 만난 산의 중턱을 넘어가는데 힘들어 남에게 구원을 받게 되니 가히 기분이 좋지 않다. 힘은 들고 능력과 체력은 안 되니 스스로가 이겨낼 상황이 아니다. 산 속에 갇혀 나아가려 하지만 쉽지 않아서 남들과 불화와 갈등을 야기하는 상황이다. ‘비’(腓)는 장딴지로 장딴지는 허리의 움직임에 따라 가는 것 밖에 할 수 없으니 나아가 멈추는 것을 자주적으로 할 수 없다. ‘기수’(其隨)의 상대는 구삼으로 육이인 비효(比爻)인 구삼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 육이는 구삼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육이는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가 없어 마음이 불쾌하다. 구삼은 양위의 양효로 자기의 성향 그대로 움직이거나 멈추거나 하고 육이의 말을 듣지 않는다. 육이의 장딴지는 구삼의 허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육이는 불쾌하고 호체(互體)에 감수가 있어 불편하고 어렵다. 육이를 만나면 모든 일이 자기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즐겁지 않은 쇠운(衰運)의 때다. 자신이 의지하려는 사람과 마음이 맞지 않고 오히려 그로부터 공격을 받아 불쾌함을 갖는다. 사업, 거래, 담판, 교섭 등은 자신의 생각대로 안 되고 오히려 상대방의 생각대로 돼가니 속히 물러나는 것이 무난하고, 원하는 일도 진행되지 않고 무리하게 나가면 다툼이 생긴다. 이전, 여행 등은 불길(不吉)하다. 혼담은 멈춰야 할 때이니 흉하고 윗사람으로부터 무리한 강요를 받아 마음에 없는 인연을 맺을 기미가 있다. 잉태는 변괘가 고괘(蠱卦)로 어렵다. 병은 각기병, 기운이 막히는 기울증(氣鬱症),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불수증(不隨症) 등으로 오래 끌어 치료가 곤란해진다. 기다리는 일은 뜻대로 되지 않고 가출인은 구삼을 따라 나갔으나 속히 구해 와야 하며 분실물은 다른 것에 붙어 옮겨가 버려 발견이 어렵다. 날씨는 흐린 가운데 바람이 분다. 육이의 [실점예]로 ‘사업운’에서 육이를 얻고 점고하기를 ‘간괘는 두괘의 산이 서로 마주 대하고 있는 상이니 서로 보고는 있지만 친할 수 없는 것이므로 상대의 원조를 받기 힘들고 내 뜻대로 돼 가는 것이 아니고 상대(구삼)의 뜻을 좇아 따라가야 하니 기분이 즐거울 리 없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때가 아니니 멈춰 기다려야 하고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했다.

간괘 구삼의 효사는 ‘간기한 열기인 여훈심’(艮其限 列其夤 厲熏心)이다. 즉 ‘허리에서 멈춰 등뼈를 벌려 놓으니 위태로워서 마음을 태운다’는 뜻이다. 상왈(象曰), ‘허리에서 멈춘다는 것은 위태로워 마음이 불안함’이라고 해 ‘간기한 위훈심야’(艮其限 危熏心也)라고 말했다. 간괘는 두 개의 산을 넘어가는 어려움인데 이제 앞산 하나를 넘어 가려하는데 숨이 막혀 말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어렵고 힘듦이 가장 극심한 때로 밑의 아랫사람들까지 책임을 지고 산을 넘어가야 하니 그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사업하는 사람은 대단히 어려운 시기고 이성 관계 역시 소통이 되지 않아 힘든 시기다. ‘한’(限)은 경계라는 뜻으로 상체와 하체의 경계선에 해당하는 허리를 가르킨다. ‘허리에 멈춘다’는 것은 전혀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구삼은 내괘의 간이 끝나는 곳이니 ‘행할 때가 돼 행한다’는 ‘시행즉행’(時行則行)의 움직임이다. 그런데 허리에서 멈춰 있으니 움직이지 못해 등뼈가 찢어지는 아픔이 있고 초조한 마음이 있는 것이다. 이를 ‘등뼈가 벌려 쪼개지는 것 같고 위태로움이 마음을 태우는 것과 같다’해 ‘열기인 여훈심’(列其夤 厲熏心)이라 한 것이다. ‘인’(夤)은 등뼈를 말하고 구삼은 초효와 이효, 사효와 오효의 음 사이를 관통하고 있는 상에서 등뼈로 취상한 것이다. 구삼을 얻으면 위태롭기 때문에 멈춰야 하지만 멈추지 못해 고통을 당하는 때다. 구삼은 양위에 양효가 있어 멈춰야 하는데 멈추지 못하고 편집이 심하며 고집이 강해 위난을 당한다. 구삼은 하괘의 간산
이 끝나는 자리로서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아 일면 위난을 이겨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점고할 수 있으나 하나의 산을 넘고 나니 또 하나의 더욱 큰 산이 앞을 가리고 있는 형국이니 운세나 사업 등에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바라는 것은 이뤄지지 않는다. 거래, 교섭, 담판 등도 생각대로 되지 않아 초조하고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일 등은 멈춰야 한다. 주소나 거소 이전 등은 불안한 일이 있어도 움직이는 것은 흉하다. 혼인도 멈춰 보류해야 하는데 당사자들이 계속 만나고 야반도주하거나 아이가 생기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잉태는 어려움이 있어 산모(産母)을 지키기 위해 태아를 잃을 수 있으나 초기의 어려움을 넘기면 무사할 수 있다. 병은 요통, 임병(淋病), 마비 등으로 치료가 어렵고 병세가 위급하다. 기다리는 것을 불가하고 가출인은 나아가 숨어버렸고 분실물은 찾기 힘들다. [실점예]로 구삼을 만난 ‘운세점’에서 말하길 ‘간위산은 산 넘어 험한 산이 또 있다. 이제 앞산 하나를 넘기 위해 온갖 고통과 위험으로 힘이 들어 등짝을 두 개로 짝 갈라놓은 것과 같고 위태로운 마음에 불안 초조해 가슴에 한(限)이 맺히는 때다. 도를 닦는 수양된 마음으로 때를 기다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몸과 마음을 크게 다친다. ‘이성운’은 두 개의 산이 마주보고 있어 가까이는 있으나 볼 수 없고 마음이 서로 달라 함께 할 수 없는 때다. 상대는 상괘 간산을 전도(顚倒)한 진괘로 기량이 너무 강하여 고집과 변동이 심하고 성격도 좋지 않다. <동인·도시계획학박사 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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