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9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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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말바우 시장, 코로나 안심하고 이용하길

  • 입력날짜 : 2020. 09.16. 19:17
광주 대표적인 전통시장 말바우시장이 코로나19 상처로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곧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예전의 ‘흥’은 진즉에 사라지고 한숨만 이어진다고 한다. 시장 내 밥집에서 시작한 바이러스가 n차 감염으로 확산한 바 있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장을 보러 나온 고객들은 필요한 물건만 골라 서둘러 빠져나간다고 하니 허탈할 뿐이다.

광주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말바우시장 일대는 장날임에도 불구하고 적막감이 맴돈다. 2·4·7·9일로 끝나는 날마다 한 달에 12번 장이 서는데 예년 같으면 북적거릴 시기에 마스크를 착용한 상인들만 상가 곳곳에 앉아 텅 빈 거리를 바라볼 뿐이다. 이른 아침부터 상인들이 바구니에 담아놓은 채소들은 찾는 사람 없어 수북이 쌓여 있고 몇몇 점포에서는 아예 장사를 접고 문을 닫아놓고 있다.

20년간 건어물 장사를 한 상인은 “예전에는 하루 매출이 50만원이었다면 지금은 10만원으로 떨어졌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는 하루 1만원 벌기도 힘들다”며 “곧 추석인데 손님들이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안 오면 앞으로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 행정기관에서 상인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채소를 파는 상인은 “우리들이 코로나19에 걸린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하냐”며 “이곳이 코로나 시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상인과 가족 등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방역소독을 모두 마쳤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진원지라는 낙인이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급기야 이용섭 광주시장과 문인 북구청장이 시장을 찾아 피해를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지만 손님 발길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오죽했으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인이 음성 글자가 적힌 명함을 배부하고 있겠는가. 소독과 발열체크 등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고 음성 판정을 받은 상인들만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안심하고 추석 물품을 샀으면 한다. 지자체는 추석 장보기 행사 등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는 지혜를 내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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