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8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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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전 마지막 모의평가’ 서강고 가보니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준비도 못했어요”
전국 고3 등 수험생, 평가원 주관 시험 일제히 응시
마스크 쓴 채 거리두고 실시…일부 답답함 호소도

  • 입력날짜 : 2020. 09.16. 20:38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16일 오전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실시된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시행하는 마지막 시험이다. /김애리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16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광주와 전남 등 전국 2천99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된 이번 모의평가에는 수험생 49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이자 12월3일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시행하는 공식 시험으로, 수험생에게는 문항 수준과 수능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

이 곳에서는 고3 학생 281명과 재수생 13명 총 294명이 시험을 치렀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교실에는 25명 가량의 학생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두고 띄어 앉아 있었다.

1교시 시험을 마치는 종이 울리자 학생들이 교실에서 속속들이 빠져나왔다.

마스크를 쓰고 한 시간 넘게 시험을 치러야 했던 학생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복도로 나온 한 여학생은 친구에게 “마스크 쓰고 시험을 보니 답답해서 집중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또다른 학생은 “학교 시험이 끝나자마자 보는 모의평가라 아무래도 준비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내심 불안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2교시 수학 시험이 시작된 오전 10시20분께, 시험감독 교사가 교실로 들어와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배부했다. 학생들은 긴장된 얼굴로 답안지를 받아 이름과 학교코드 등을 신중히 마킹했다.

마킹을 제대로 했는지 살펴본 감독 교사가 학생들에게 확인 도장을 찍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험지를 받아든 학생들은 파본이 없는지 확인한 뒤 문제를 꼼꼼히 풀어나갔다.

코로나 여파로 학생들이 안타까운 것은 교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수학을 담당하는 배대민 3학년 진학부장은 “이번 시험이 사실상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나 다름없다”며 “다음 주 원서 접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시험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학 상담을 하다보면 독서실이나 도서관, 학원 등이 문을 닫다보니 아무래도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 어렵다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습 공간 뿐 아니라 학습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같았다면 학생들과 교사가 일찍 친밀감을 쌓아 질문이나 답변을 주고받는 등 학습 능률이 향상됐을 것인데, 아무래도 재수생들에 비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번갈아 하다 보니 다소 혼란이 있긴 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하겠지만 학생들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7일과 18일에는 고1·2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고사가 실시되는 만큼 학교차원에서도 방역 조치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봉병탁 서강고 교감은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이 미뤄지며 내신과 생활기록부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학교 차원에서도 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에서는 62개 고등학교와 14개 지정학원에서 1만6천400여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의평가가 진행됐다. 성적은 다음달 14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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