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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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72주년…‘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한 목소리
구례 현충공원서 전남도 주관 첫 합동 위령제 엄수
정치권 “희생자 명예회복 특별법 조속 제정 노력”

  • 입력날짜 : 2020. 10.19. 19:48
희생자 합동 추념식
19일 오전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제72주년 여순사건 희생자 합동 추념식’에서 유족회와 순직경찰 유족대표 등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헌화·분향 하고 있다. 올해는 순직경찰 유족들이 추념식에 참석하면서 72년만에 처음으로 합동으로 행사가 열렸다./연합뉴스
여수·순천 10·19사건 72년을 맞아 희생자 넋을 추모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전남도 주관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19일 최초로 열렸다.

위령제는 구례 현충공원에서 김영록 지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허석 순천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전남도의회 박문옥 기획행정위원장, 강정희 보건복지환경위원장, 이현창 경제관광문화위원장,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1부 위령제와 2부 추모식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위령제에서는 희생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무와 위령제례 등이 펼쳐졌다. 추모식에서는 추모사와 추모공연, 헌화와 분향 등이 이뤄졌다.

김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여수·순천 10·19사건은 극심한 이념 대립과 잘못된 국가권력이 빚어낸 지역의 큰 아픔이지만 72주기를 맞은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 1월 사법부의 여순사건 피해자 재심 최종 판결에서도 특별법안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정부와 국회가 앞장서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안이 이번 정기국회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전남도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정치권에서도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에 한뜻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치권 또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갑) 의원은 이날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거행된 합동 추념식에서 “여순사건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은 좌와 우를 떠나 여수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며 “본회의 통과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지역민들과 유족들의 격려, 동참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재(여수을) 의원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며 “조속한 사건 진상규명으로 72년이 넘은 오래된 한을 풀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70여년의 세월과 시대적 그림자에 가려졌던 아픈 과거가 이른 시일 내에 진실을 되찾기 바란다”며 “동백꽃이 역사적 비극보다는 화합과 평화의 미래를 상징하는 꽃으로 거듭나기 소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2001년 제16대 국회 때부터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계속 발의됐지만 보수정당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면서 “여순사건을 촉발한 제주 4·3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사과하고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면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목소리가 높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헌법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여순사건의 진실 규명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 “여순사건 특별법이 올해 정기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제정돼 진실을 규명하고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수·순천 10·19사건은 해방 후 혼란과 이념 갈등의 시기인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중이던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에 대한 진압 출동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한국전쟁 전후에 이르기까지 전남과 전북 경남 경북 등 지역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5명이 발의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행안위 제1법안소위에 상정돼 있으며 전남도는 국회의원, 정부관계자와 면담 등을 통해 특별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임채만 기자
/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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