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7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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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12회 광주매일신문 사진대전 영예의 대상 손수연씨
“사진은 나에게 끝없는 여행…카메라 처음 잡던 희열 담아내”

  • 입력날짜 : 2020. 11.05. 19:19
“카메라를 장만하고 간 첫 출사가 생각납니다. 12월 초 일출을 찍기 위해 새벽 4시에 집을 나오면서 이렇게 깜깜한데 사진을 찍으러 간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바뀌었습니다. 두어 시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해 촬영 준비를 하고 해가 뜨기까지 변하는 하늘의 색을 바라보며 느꼈던 희열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를 잡았던 처음 그 열정을 잃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제12회 광주매일신문 전국사진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손수연(50·여·서울)씨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손 씨는 이번 사진대전에 ‘순례자’란 제목의 사진 작품을 출품했으며, 그의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손 씨의 출품작 ‘순례자’는 지난해 여름 여행 중 바티칸 성당을 찾아 창문에 비친 스테인드글라스의 모습과 새벽 시간 성당 주변을 배회하는 성직자의 모습을 다중촬영기법으로 하나의 사진이 탄생했다.

“‘순례자’를 통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고 싶었습니다. 작년 여름 바티칸 대성당은 한여름의 열기와 수많은 관람객이 섞여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성당 안 창문에 비친 햇빛으로 신비롭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그 아래서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비둘기의 평화로운 날갯짓이 사방에 따스한 온기를 비추었고 말없이 그곳을 들어서는 성직자의 모습에서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평생을 한 가지 신념으로 기도하며 수행했을 순례자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라고 묻게 되더군요.”

손 씨는 자녀를 대학까지 보낸 이후 자신을 위한 선물로 카메라를 장만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여행을 다니면서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사진 공부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뷰파인더로 보는 사진 속에 생각을 담아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사진은 나에게 끝없는 여행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보고 느끼며 공부해야겠습니다. 광주매일신문 전국사진대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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