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5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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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사주칼럼] 수행자(修行者)

  • 입력날짜 : 2020. 11.18. 18:53
최근에 대한민국 불교계는 두 명의 스타 스님들의 말과 언행에 대해서 대중들의 많은 논란이 있었다. 혜민 스님은 한 방송에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집을 공개하며 언론과 여론의 집중 타격을 받은 뒤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 고 밝혔다. 그가 이런 질타를 받은 것은 모든 것을 비우고 속세를 떠나 수행에 정진해야 된다는 대중들의 스님에 대한 상식이 깨졌던 면도 있지만 지금까지 그가 그의 저서나 방송에서 입으로 내 뱉었던 말과 상반되는 모습에 대중들의 반감은 컸다.

그는 한 방송에 출현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명품, 가방, 외제차 등 비싼 것을 소유하면 행복하다? 행복은 소유가 아닌 감상이다. 즉 행복은 물질이 아닌 마음에 달린 문제”라는 말도 했다. 이렇게 무소유와 행복에 관해 설법한 스님이 웬만한 일반인이 소유하기 힘든 재산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을 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이다.

이런 혜민 스님을 보고 “속지 말라, 그는 단지 사업가, 배우일 뿐이다”라며 자신의 페이스 북에 신랄하게 비판했던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 스님은 혜민 스님과 통화를 한 뒤 “혜민 스님은 인류에게 줄 선물이 많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하루 만에 다른 입장을 말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두 스님 다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에서 공부를 했고 나름대로 수행과 마음에 관한 책도 집필하고 방송에도 출현해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불교의 마음공부를 쉽고 배우기 쉬운 언어로 많은 것을 전파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적인 소유의 개념이 수행하는 스님의 행실과는 문제가 있다고 하여도 그가 사람들의 마음과 수행을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한 불교수행에 정진하고 있는 현각스님은 혜민 스님의 행실을 보고 ‘부처이름을 팔아먹는 도둑놈’ 이라고 독설을 내 뱉은 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서 또 다른 오해를 하기에 충분할만한 말실수를 한 것이다.

두 ‘스님’ 모두 세속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음에도 깨달음을 쫓아 구도자의 길을 걷고 대중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려는 수행자의 삶을 살고 있기에 자신들의 말과 행동을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

탈무드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새장에 있는 새는 놓쳐도 다시 잡을 수가 있지만, 입에서 도망친 말은 잡을 수가 없다.”

말의 지배를 당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말을 지배할 것인가 그 선택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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