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7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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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동 준공업지역 개발 놓고 광주시-시의회 ‘충돌’
정무창 의원 “민간사업 공모 철회해야”…의원총회 소집
李시장 “사전 업체 내정설 근거 없는 추측…예단 말라”

  • 입력날짜 : 2020. 11.19. 18:49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광주시의회는 19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제294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5분 자유발언과 광주시와 시교육청에 대한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을 진행했다.<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가 추진 중인 광산구 평동 준공업지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광주시의회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난개발’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무창 의원이 “전략사업 뒤에 숨겨진 아파트 개발 사업”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 시장이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광주시의회 정무창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2)은 19일 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주시의 전략사업 육성 뒤에 숨겨진 아파트 개발 사업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0일 광산구 지죽동 735-2번지 일원 139만5천553㎡의 면적인 평동 준공업지역 일원을 도시개발법에 의한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 대상지로 정해, 직장과 주거지가 근접한 ‘직주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 공고 내용은 건설자본을 끌어들여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를 수용해 대규모 아파트를 짓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발생된 수익금으로 광주시의 3대 전략산업인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민간투자를 받겠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개발 사업과 관련, 나머지 50.1%를 광주시 산하 공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의회에 정확한 보고가 없었다”며 “광주시가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개발 추진 계획 중인 평동 준공업지역은 2018년 환경부 국립습지센터에서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국가 습지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장록습지가 있는 곳이다.

정 의원은 민간사업자를 통한 개발 사업에 행정력을 낭비했던 서방 지하상가,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어등산 개발사업 등 민간 개발 실패 사례도 제시했다.

정 의원은 “광주는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었고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 비율을 보여 도시가 답답해 보인다는 의견이 팽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가 전략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정책으로 민간사업자에게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날 예산안 설명에 앞서 “근거없는 추측성 지적은 광주공동체의 발전이나 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시장은 “평동 준공업지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와 관련, 대규모 아파트 조성을 위한 난개발 계획이라는 우려의 말씀을 하셨다”며 “이런 근거없는 얘기들이 왜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차례에 걸쳐 아파트 위주의 회색도시 광주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고, 이 개발사업도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며 “주민들의 오랜 민원 해소와 간헐적 분산개발시 있을 수 있는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개발법에 의해 체계적, 효율적,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지역전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시장은 또 “지금은 공모단계이니 사전에 업체가 내정됐다는 등 상상할 수도 없는 예단을 하지 말고 지켜봐주길 바란다”며 “시장으로 있는 한 사업과 관련한 어떤 부조리나 부적절한 행정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 의회를 경시한 이 시장 발언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 김용집 시의회 의장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시 정무수석에게 의원총회에서 나온 이야기와 분위기를 이 시장에게 전달하고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이 시장 입장이 나오면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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