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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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동선 명확하지 않아”…시민들 ‘볼멘소리’
재난문자 한계·개인정보 보호 이유…뒤늦은 안내 문자도 많아
접촉자 파악시 ‘코로나맵’서 삭제…놀이공원 등은 아예 미공개

  • 입력날짜 : 2020. 11.19. 18:49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는 최소한의 이동동선은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광주·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확진자 발생과 동선을 알려주는 안전안내문자에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안전안내문자의 한계와 방역당국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지침 등으로 인해 확진자의 방문 동선이 명확하지 않거나 뒤늦게 안내하는 사례가 많아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환자 접촉자 조사 시 이동경로 등 동선 공개의 범위는 ‘감염병예방법 제2조 제13호’에 따른 감염병 환자로, 역학적 필요성 등 감염병 예방·관리에 필요한 정보에 대해 공개하게 된다.

정보공개 시점은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격리일까지로, 무증상자의 경우 검체 채취일 기준 2일 전부터 접촉자 범위를 설정한다.

감염병 환자의 정보공개 시에는 성별과 나이 등 감염병 예방과 무관한 정보는 제외한다. 또 공개 이후 필요가 없어진 정보는 삭제된다.

문제는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를 놓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공간적으로 감염이 우려되는 장소에 한해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류기간, 노출상황 및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공개하지만 해당 장소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확진자 발생 시마다 수신되는 안전안내문자와 지자체 블로그 등에 이동경로가 상세히 표시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 A(41)씨는 “확진자 발생시 학교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코로나에 대응하는 알림이나 방송을 들을 때면 정작 누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면서 “광주시 홈페이지 동선 확인란에도 ‘조사중’으로만 떠 있을 뿐 역학조사 과정이 게재되지 않아 혹시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나 우려된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시민 B(30)씨는 “주말에 광주패밀리랜드를 갔는데 한 가게의 업주가 확진자 밀접 접촉자라서 자가격리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안전안내문자나 블로그에서도 이동동선에 패밀리랜드는 찾을 수 없었으며, 다수의 입장객 동선이 겹치는데도 영업을 지속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광주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맵’은 확진자와 접촉자 현황에 대해서만 공개하고 있다.

반면, 확진자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14일이 경과되거나 전체 접촉자 파악이 완료된 장소는 지도상에 표시되지 않는다.

또 비교적 고위험군 시설이나 장소로 분류되지 않은 레저 장소나 야외 공원 등은 확진자가 방문했더라도 별도의 알림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한 시민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광주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명확히 공개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5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을 통해 “광주시 공식 블로그에 올라오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는 발생 이후 이틀 이상 소요돼 원활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최근 전남대병원발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학조사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대한 확진자 이동 경로 확인 시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강화조치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데에는 제한이 있는 만큼 역학조사 중인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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