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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 소방시설, 당신은 준비되셨습니까? / 남정열
남정열
목포소방서장

  • 입력날짜 : 2020. 11.29. 18:06
남정열 목포소방서장
유비무환, 미리 준비가 돼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 어떠한 상황에도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은 여유가 있고 걱정이 없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중요한 준비는 ‘안전’에 대한 준비다.

최근 홍보 담당자로부터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소방당국의 중요한 홍보사항 중 하나인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 사항을 고등학생 대상 교육 진행 중 많은 학생들이 아직도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용어를 생소해 하고 어떤 물건인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안전불감증이 이 상황에도 적용된다고 생각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화기와 화재 시 연기를 감지해 자체 내장된 건전지로 음향장치를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아울러 뜻하는 용어다. 2017년 2월부터 소방시설법 제8조에 의거해 모든 주택(아파트 제외)에 각각 1개씩 의무 설치해야 한다.

11월1일 기준 전국 화재통계에 따르면 전체 3만1천744건의 화재 중 8천308건(26.1%)이 주거시설(공동·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 전체 사상자 1천828명 중 800명(43.7%)은 주거시설 화재에서 나왔다. 주택 화재 발생건수는 전체 화재의 1/4이지만 주택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총 사상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인명피해 위험성을 보여주며 동시에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불러일으킨다. 그 대책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하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주택 내 설치할 경우 취침 시 발생하는 화재에 대한 신속 대처가 가능하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 국가에서는 오래 전부터 일반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10년 기준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이 96%에 달한다.

현재 소방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25년까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치 의무화가 된 2017년 이후 연평균 8%p씩 상승하다 지난해 기준 설치율은 56%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올 한해에도 목포소방서는 자체 예산 및 지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4천500세대의 취약계층(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설치를 진행 중이다. 관내 주택에 방문 및 유선 연락 등을 통해 설치 실태조사에 나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다방면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늘 해오던 것처럼 목포소방서는 겨울철 화재 예방에 힘쓰며 안전을 위한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부합해 국민 모두 자신의 안전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주길 당부드리며 주택용소방시설이라는 용어를 기억할 뿐 아니라 모든 주택에 설치될 수 있게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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