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8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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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숙원사업’ 국립심뇌혈관센터 속도
내년 정부예산 설계비 등 43억7천만원 반영
2007년부터 설립 추진 14년 만에 결실 맺어

  • 입력날짜 : 2020. 12.06. 19:21
장성군의 숙원사업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관련 예산 43억7천만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6일 장성군에 따르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계비 등이 포함된 2021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장성군은 향후 국가 심뇌혈관질환 관련 기초 연구 및 첨단 의료산업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심뇌혈관질환은 뇌졸중, 중풍, 심장병 등 심장과 뇌, 혈관에 관한 질병을 통칭한다.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 치료비 등 사회 경제적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가적인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현재 14개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심뇌혈관질환 통합 관리와 체계적인 지원 등을 위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최적지로 꼽힌다. 전남·전북의 중심지로 광주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센터 설립 예정지인 나노산업단지(장성군 진원면·남면) 일대에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광기술원,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인공지능(AI)센터 등 주요 연구기관을 보유한 광주연구개발특구가 있어 첨단 의료기술·기기 개발에 필요한 기반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센터 설립 계획은 2007년 시작됐다. 전국적으로 심뇌혈관계 환자와 치료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필요성을 공감한 유두석 장성군수가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함께 장성군에 33만여㎡(10만평) 규모의 센터 건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장성군민들도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유치전에 적극 동참했다.

이후 군은 관련 의료기관과 함께 ‘심혈관계 의료기기 국제공동연구 개발 및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설립 노력을 꾸준히 펼쳤으나 정부의 관심 부족 등을 이유로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민선 6기 들어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의료계, 언론계, 학계 등 각 분야별 전문가 22명으로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실무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다시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장성군으로 설립이 더욱 구체화된 시기는 2017년이다. 군은 센터 설립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현안 설명과 정책 건의 등의 노력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공약에 포함시켰다. 그 결과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장성 지역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이 문재인 정부 국정 100대 과제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광주·전남 상생과제)에 반영되면서 오랜 노력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후 꼼꼼한 준비 과정을 거치며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설립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중앙토지계획위원회에서 센터 설립 예정지를 포함한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첨단3지구의 그린벨트를 해제한 데 이어, 올해에는 보건복지부가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국비 2억원)을 추진했다.

그동안 유두석 군수는 국립심뇌혈관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관계자들을 수십 차례 방문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 달 초에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산 반영을 위해 이개호 국회의원과 함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등 보건복지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만나 ‘릴레이 국고확보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 설계비 등 43억7천만원이 2021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는 결실을 맺었다.

장성군은 당초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치밀한 전략과 설득 논리를 수립하고 각계 주요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펼쳐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장성군에 국립심뇌혈관센터와 심뇌혈관 관련 의료 산업체가 들어서면 의료, 행정, 연구, 산업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축령산 편백숲을 활용한 재활치료 요양산업 개발 등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다양한 신규 먹거리 창출도 가능하다. 특히 호남 지역에도 의료 클러스터가 형성돼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두석 군수는 “숙원 사업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은 전남도와 장성의 미래를 변화시킬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힘을 모아준 장성군민과 이개호 의원, 이낙연 대표,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대병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실무위원회 등 관계자 및 기관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 군수는 “5만 군민과 200만 전남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장성=김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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