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7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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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활성화 토론회]“광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명소 만들자”

  • 입력날짜 : 2020. 12.08. 20:54
광주공원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8일 오후 광주문화재단 다목적실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공원 어떻게 가꿔야 하나”란 주제로 열렸다./김애리 기자
광주시민회관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플랫폼 등 다양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는 광주공원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매일신문과 광주시관광협회, 광주문화기관협의회&광주문화재단은 8일 오후 광주문화재단 다목적실에서 ‘광주공원 어떻게 가꿔야 하나’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노성태 사직문화보존시민모임 대표와 조인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와 박종찬 광주대 교수, 오영순 남구의회 기획총무위원장, 김영욱 노블웍스 대표, 김요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경영기획실장, 이승우 광주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 등이 참여한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
▲노성태 사직문화보존시민모임 대표 ▲조인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토론
▲박종찬 광주대 교수 ▲오영순 남구의회 기획총무위원장 ▲김영욱 노블웍스 대표 ▲김요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경영기획실장 ▲이승우 광주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


●노성태 사직문화보존시민모임 대표 ‘광주공원 역사원형 활용 방안’
“사라진 원형 복원…광주정신 상징처로”

광주공원에는 많은 일제의 흔적이 묻어 있지만, 해방이후 광주정신을 대표할 수 있는 시설들도 많이 들어섰다.

일제 잔재와 더불어 최초의 근대학교가 들어섰던 장소였고 의병활동과 항일·반독재 운동이 이뤄진 거점으로서 친일 청산과 관련해 중요한 장소이다.

광주공원에는 일본 군인들을 위로하는 충혼탑과 광주신사가 있었고, 조선금융조합창립기념탑도 1970년대까지 일제의 흔적으로 존립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현충탑, 4·19의거 추모비, 심남일 의병장 순절비, 권율창의비 등 정의로운 광주정신의 상징물들이 세워졌다.

또 일제의 혼을 제압하기 위해 세워진 안중근 숭모비는 지역민들이 가장 열심히 참여해 그 의미가 크며 지난해 재건립 됐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광주시민회관은 시민군들의 본부였고, 바로 앞 주차장에서는 시민군들에게 총을 나눠주고 교육이 이뤄진 현장이었다.

어린이 놀이터 현장 바로 옆 신광성결교회 옛 터에는 계엄군에 맞서 전남도청으로 달려가 산화한 류동운 열사 추모비가 남아있고, 올해 김군 동상도 들어서 있다.

이제 광주공원에 있는 시설물들을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광주공원에서 사라진 역사 원형을 복원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사라진 최초의 근대학교 사마재와 붕남정, 성거사를 복원해 문화자원화해야 할 것이다.

사마재를 복원하면 교육박물관으로 활용하고, 항일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정의로움을 실천한 분들의 어록을 새긴 어록비를 중심으로 의림박물관이나 의림숲 등을 조성해 많은 학생들의 체험형 역사교육 거점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사직산과 양림산, 광주천, 광주공원이 이어지는 광주 근·현대 명품역사길을 만들어야 한다.

거북이 전설을 스토리텔링하고, 3·1만세운동이 시작됐던 현장에서 5·18까지 이르는 역사를 연결할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드는 것도 제안한다.

더불어 옛 신광교회 터에 들어서는 희경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희경루가 세워지면 향후 광주공원의 새로운 명품 자원으로 떠오를 수 있고, 광주공원이 품은 새로운 역사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인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 ‘1천년의 역사, 근대 100년을 품다’
“광주 정체성 되살리는 공간 활용 고민을”

광주공원을 중심으로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현재 광주 65세 이상 노령인구를 살펴보면 총 인구의 13.4%며 남구가 16.6%인데 이 중 사직동에만 24.5%(1천375명)을 차지하고 있어 광주공원은 대표적인 노인 공간으로서의 인식이 강했다.

이와 함께 오래된 주거지역과 주취소란, 윷놀이 등 사행성 요소, 광장기능 상실 등이 공간의 매력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공원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사업으로써 인근지역과 연계한 도시재생 방안을 모색해봐야 한다.

특히 광주공원과 관련된 정체성은 인문학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과거 교육과 역사·철학들을 다뤄볼 수 있고, 최근 광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빛고을시민문화관이 들어서면서 파생된 문화 예술 관련 사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10년 동안 공원 공간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에 대해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들이 있었고,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도 이뤄져 왔다.

사직동 인근 도시 재개발이라든지 여러 공모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업을 집약시킬 수 있는 구체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빛고을시민문화관 앞에 건립되는 AMT센터는 예술과 기술, 산업이 융합하는 미디어아트 창의공간으로서 나아가 인력이 모이는 문화공간이자 전세계 창의 도시를 연결하는 교류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광주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업들은 과거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공간을 발전시켜 지역역사를 아카이빙 할 수 있는 복원과 보완의 성격을 갖고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충탑을 숭고마당으로, 시민회관은 역사마당, 광주공원 광장은 예술마당으로서 활용하는 등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거점 프로그램이 투입될 수 있도록 문화적 환경조성이 수반돼야 한다.

또 사직을 넘어 양림으로 넘어갈 수 있는 역사길 탐방루트를 개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박종찬 광주대 교수
“주변 자원·다양한 사업간 연계 모색”

광주공원은 근대 역사·문화의 보고로서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으나 보유한 자원에 비해 시민들의 인지도나 대외적인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보유하고 있는 자원 자체로는 충분히 관광명소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일관성 있는 사업의 진행과 더불어 자원의 가치상승을 위한 노력, 주차장 확보, 주변 자원과의 연계 등 문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우선 사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민간 차원의 활성화 조직이 구성돼 지속적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 홍보 마케팅도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접근성 제고와 주차공간 확보, 공원 내의 내부 안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키오스크와 비콘의 설치 및 문화관광해설사의 배치도 필요하다.

따라서 그간 진행된 사업과 주변의 자원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방법이 우선돼야 한다.


●오영순 남구의회 기획총무위원장
“인근 주민 둥지 내몰림 문제 고려해야”

광주공원은 과거 광주·전남지역 문화의 요람이자 의로운 정신이 함축된 장소다.

장소의 특별함에 시민회관과 구동체육관 등 문화를 즐기는 시설이 더해져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때문에 종합공원의 면모를 갖추고 있던 광주공원의 항일 독립정신, 불의에 항거한 광주정신, 광주 근대교육과 금융의 시작 터에 대한 기억 등을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 광주향교와 광주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둥지 내몰림과 주차문제 또한 고려해야 한다.

2008년 구동체육관의 철거로 국밥 거리 일대가 정비됐으며, 일부 삶의 터전도 허물어내는 등 주민에 대한 배려없는 정비가 잇따랐다.

현재도 광주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골목길의 불법 주정차문제로 안전한 통행이 불가한 상황이다.

광주공원 활성화는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김영욱 노블웍스 대표
“공원 활성화 실행조직 구체화 필요”

광주공원에 대해 SWOT 분석 결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양호하고, 전통의례·호국·의향·문화예술·첨단미디어 등 광주 정체성과 방향성 대표 콘텐츠가 집적돼 있다는 강점을 확인했다.

반면, 추진 및 홍보 체계와 연계 활성화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관계자 위주의 참여시스템과 실내 중심의 콘텐츠 및 프로그램 등이 약점이며, 코로나 시기라는 생활·의식 변화와 다수의 문화공간 증가가 위협요소로 꼽힌다.

이에 문화·감성·외부 자원과 포스트코로나의 융합 활용을 통한 시민이 주인인 공원에서 관광명소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먼저 지난 9월 14개 기관 협약을 실행조직으로 구체화해 향후 체계적인 홍보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또 세계 유명공원의 대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거나 교통편의, 접근성 등을 점검하는 등 다각도의 전문 진단도 이뤄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김요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실장
“장소 의미 부여 ‘플롯텔링’ 이뤄져야”

광주는 지난 100년 동안 역동적인 역사의 현장이었고, 양림동과 사동, 구동(양림사구)은 그 중심의 기둥이었다.

역사와 사상의 흔적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으며, 재구성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먼저, 역사를 시간대별로 나열하는 스토리텔링을 넘어 역사나 장소에 대한 현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플롯텔링’을 구성해야 한다. 플롯텔링에 맞는 자료와 새로운 형태의 자료를 구축해 지역 거점(아카이브)을 지정해야 한다.

특히 자랑(포토존), 도움(학습), 만남(약속 장소)이 일치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리게 되고 알려지게 된다. 가르치는 관광이 아닌 깨닫는 관광이 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이 밖에 거리공연, 상설공연, 주제별 토론회, 유튜브 제작현장 등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와 시대에 맞는 재생산 마케팅이 한데 어우러졌을 때 광주공원의 활성화는 구체화 될 것이다.


●이승우 광주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
“포스트코로나 트렌드 맞춤 활용 가능”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올해 관광 활동 추세를 보면 안전을 우려해 장거리보다 집 근처 근거리 생활 관광지에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밀폐된 실내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쉬운 야외활동을 선호한다.

이러한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볼 때 광주공원은 도심에서 역사·문화·건축·자연을 골고루 겸비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활용 가능성이 큰 자원이다.

다만, 관광자원으로서 좀 더 매력적일 수 있으려면 광주공원의 정체성 확립과 차별성 확보를 위해 흥미와 매력을 유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방문객을 유입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대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한 기술과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정리=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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