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8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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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최명진
(사회부 기자)

  • 입력날짜 : 2020. 12.10. 18:36
매년 이맘때쯤이면 누구보다 혹독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연탄 한 장이 아까워 추운 곳에서 잠을 자거나 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취약계층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느 때보다 더 추운 겨울을 지내고 있다. 장애인·노인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등이 문을 닫으며 삶은 고달파졌다.

지역 내 복지관을 방문해 식사를 해결하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를 보내곤 했던 그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욱 각박하다.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올 한 해 코로나19와 수해극복 지원 등으로 모금활동이 다른 때보다 활발히 이뤄졌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나 후원 문의는 갈수록 줄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품 기부나 정기적인 후원이 끊기는 경우가 허다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기자 이들의 근심은 깊어져만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나눔캠페인은 올해도 변함없이 시작됐다.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의 목표 금액을 낮춰 잡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년대비 광주는 21%(11억3천900만원) 줄어든 42억1천만원, 전남은 20%(19억6천100만원) 감소한 79억원이다.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맞춰 QR코드 방식을 도입한 모금활동도 하고 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비대면 모금활동을 고안해냈다. 9일을 기준으로 광주의 나눔온도는 4.0도인 1억7천만원, 전남은 12.2도인 9억6천만원이 모금된 상태다.

아직 더딘 상황이지만 성탄절이 다가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가 모금 활동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기간임을 고려하면 나눔온도의 100도 달성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한겨울 추위와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탤 때다.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시기이지만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해는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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