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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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 해이 광주경찰 따가운 질책 새겨야

  • 입력날짜 : 2021. 01.10. 17:39
광주경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높아진 위상으로 기대가 커지고 조직 비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나오는 상황에서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하다하다 이번에는 현직 경찰관이 특수절도로 긴급체포돼 구속됐다. 새벽을 틈타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혐의인데 특수절도는 일반절도보다 무겁게 징역 1-10년의 법정형이 내려지는 중범죄다.

이 경찰관이 2천500만원 상당을 쓸어담아 밖으로 나가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채 고작 1분에 불과했다.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마스크와 모자, 장갑을 착용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번호판을 가린 채 몰고 온 차량을 다시 타고 달아나 광주 인근에서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을 골라 돌아다니며 수사망을 흔들었다.

다음날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소속 지구대로 출근, 버젓이 관내 치안 순찰 등 업무까지 본 것으로 전해졌다. 능숙하고 거침이 없는 전문가적인 솜씨로 한 편의 영화 같은 완전범죄를 꿈꾼 사건에 시민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고 있다.

앞서는 고위급 경찰이 고리를 받고 돈을 빌려줬다는 의혹에, 사건 무마를 대가로 금품을 받아 재판에 넘겨지거나,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고, 코로나19 속 술자리 성추행 수사까지 온갖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경찰관의 일탈행위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직업 윤리를 망각하고 일말의 양심마저 저버린 천인공노할 행태라는 비판이 많다.

국가수사본부 출범, 자치경찰제 도입 등 의미깊은 새해 벽두 광주경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역할과 권한이 높아지는 중요한 시점에서 두 말할 것 없이 여론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

물론 스스로도 당혹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더 늦기 전에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이른바 경제적 문제 등에 따른 ‘문제적 경찰관’에 대한 세밀한 관리도 필요하다.

민중의 지팡이라 했다. 쏟아지는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윤리 의식부터 재무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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