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8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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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코로나블루
김다이
(문화체육부 기자)

  • 입력날짜 : 2021. 01.20. 19:43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종식되지 않고 여전히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해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지인 뿐만 아니라 가족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워지고, 내 공간이 아닌 인파가 붐비는 다른 공간을 스치는 것 자체에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여파의 우울감에 ‘코로나블루’를 넘어 ‘코로나레드’, ‘코로나블랙’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지쳐가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심각한 타격을 입혔지만 특히 문화예술계에는 사실상 전멸상태다.

반복되는 지친 일상의 고단함을 공연과 전시, 여행으로 위로와 힐링할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대체되거나 올 스톱된 상태다. 공연·전시·여행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달래지지 않는다.

광주에서도 매년 연중행사로 치러왔던 대규모 축제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들이 비대면 개최 또는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태다.

급기야 2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개최했던 광주비엔날레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미 지난해 한 차례 미뤄져 오는 2월26일 개막을 목표로 분주히 준비해왔던 재단은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아 4월로 다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개막이 연기되면 행사 일정도 당초 73일에서 39일로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과 극장의 객석은 비어가고, 예술가들은 기약 없이 관객들과 만남을 손꼽고 있다.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문화예술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그동안 힘겹게 견뎌온 무너진 마음을 추스르고, ‘코로나블루’를 치유하는 데는 문화예술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올해 안으로는 다시 마스크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날을 간절히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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