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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교육 받은 만큼 우리는 온전(ON全)합니다 / 남정열

  • 입력날짜 : 2021. 01.25. 19:45
남정열 목포소방서장
코로나19가 발병한지 1년이 지났다. 우리의 삶이 하루 빨리 예전으로 돌아갔으며 하는 기대는 가득하지만 아직은 평범한 일상의 고마운 시간을 찾아가는 길은 아직 더디기만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소방업무도 대변혁을 맞이했다. 그동안 대면접촉으로 이루어졌던 모든 소방안전교육, 대피훈련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소방교육 기관은 물론이지만 소방안전체험관,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서는 비대면 화상교육과 소방관과 랜―선 친구 되기 등 국민과 소통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중이다.

특히 전남지역에서는 장애인 및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곳, 와상환자가 많은 대상을 선정해 ‘당신의 부모님은 온전(ON全하)십니까?’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화재 시 대피약자 구조도우미 재실 알림판 설치 등 비대면 화재대피 교육으로 국민생활밀접 민원제도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일련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방청 예방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220만명이 소방안전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전년대비 77.1%가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생활 속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받는 두려움 보다 코로나로부터 받는 생존의 위협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코로나19를 이기는 새로운 일상,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소방당국은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교과과정에 소방과 연계한 안전교육을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시스템을 갖추어 나갔으며 한다.

화재, 교통사고, 지진, 태풍, 산사태, 폭설, 위험물 폭발, 방사능 누출 등 수 많은 종류의 안전교육이 있지만 교과과정에 정식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각 학교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결국 안전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조기 소방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는 무지나 부주의 및 보호자의 무관심에서 발생하고 신체나 정신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단계로서 어떤 위험상황에 처하거나 부딪쳤을 때 일반 성인들에 비해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안전의 중요성을 어린 유치원 시절부터 소방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안전을 생활화 할 수 있고, 소방관서에서 안전교육을 함으로써 소방장비를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는 등 체험학습으로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

1961년부터 유럽의 노르웨이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초등학교 정규과목으로 편성했으며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없다고 한다.

이제 우리도 초등학교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심폐소생술과 일반적인 부상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이 눈앞에 놓인 위험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초기대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방안전교육도 직·간접적으로 체험위주의 교육방식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에 맞춰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만 있는 9개의 119소방안전체험관을 각 시·도에 더 건립할 필요성이 있다.

지난 2016년 개관한 119부산안전체험관은 다중이용업소 화재 시 대피방법, 건물붕괴시 사전징후 감지 및 대피방법 등 살아있는 안전교육, 살 수 있는 체험교육을 운영하여 한해 평균 17만명 이상이 다녀갈 만큼 좋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전남에서는 소방서 건물 내 소규모의 소방안전체험교실을 개설하여 관내 영·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가족단위 안전체험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소방관서 또한 재난사고에 대한 대처능력과 안전의식이 향상 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통해 거주 또는 이용하고 있는 건물의 소방시설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도록 분발해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하지만 소방안전 교육에는 과유불급이 없다. 소방안전 교육을 받은 만큼 우리 모두는 더욱 온전(ON全)하다.

부모가 어린아이의 걸음마를 가르치듯이 소방안전교육도 반드시 배워야할 걸음마가 아닐 듯 싶다. 매우 단순한 심폐소생술이 응급상황에서 삶과 죽음의 차이를 갈라놓는다. 지금 당장 가족과 함께 소방안전교육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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