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4일(목요일)
홈 >> 광주전남 > 지역특집

영광사랑상품권·카드 지역 대표화폐 ‘자리매김’
도입 2년여 만에 400억 판매 달성 지역 경제 활력소
32개 금융기관 판매·환전 협약…가맹점 2천420개
지난해 정책수당 150억 카드형 지급 부정유통 차단
군민 1만3천여명 이용…사용 연령층 두터워져 주목

  • 입력날짜 : 2021. 01.26. 20:04
영광 관내의 전통시장과 상점들을 지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문구가 있다. ‘영광사랑상품권, 영광사랑카드 가맹점’, ‘영광사랑상품권으로 구매하면 할인혜택 제공’이다. 지역화폐인 영광사랑상품권과 영광사랑카드는 영광군민에게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2019년 1월과 10월 각각 도입된 영광사랑상품권과 영광사랑카드가 도입 2년여 만에 400억원 판매를 돌파,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민선 7기의 ‘히든카드’가 영광의 주 지불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 통해 성공적 도입

영광사랑상품권 초기 도입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10년 전 한차례 발행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부족과 사전 준비 미흡 등으로 인해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소리 없이 자취를 감췄다.

한 차례 실패 후 2019년 새롭게 태어난 영광사랑상품권은 도입 단계에서 수 차례 주민공청회와 상인회 간담회, 민·관 15명으로 구성된 영광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쳤다. 또 지역화폐 발행 우수 지자체 벤치마킹을 통해 긍정적인 사례를 접목하며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사전 준비를 통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35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됐다.

◇쉽고 간편하게 구매·충전·사용·환전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2019년 1월과 10월 각각 도입된 영광사랑상품권과 영광사랑카드가 도입 2년여 만에 400억원 판매를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영광군 제공>

영광사랑상품권과 영광사랑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구매나 충전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상품권의 경우 관내 32개 금융기관과 판매·환전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비자는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도 각 은행에서 간편하게 환전할 수 있다.

영광사랑카드 또한 첫 카드 발급 이후에는 핸드폰에 깔려있는 ‘그리고’ 어플을 통해 바로바로 충전과 동시에 인센티브 금액 확인이 가능하다. 카드를 깜빡 잊고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리고’ 어플에서 바코드로도 결제 가능하다.

올해 1월 현재 2천420개 업체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어 관내 대다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현재도 가맹점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영광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구매 제약의 단점을 극복하며 지역민 소비 패턴을 인근 대도시에서 지역으로 바꾼 점에서 지역경제 선순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활용·높은 사용률 성과

지난 2년 동안의 가장 큰 성과는 영광사랑카드의 다양한 활용과 높은 사용률이다.

영광군은 지난해 ‘농어민공익수당’, ‘정부형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공공요금’ 등 각종 정책수당 150억원을 도내에서 유일하게 카드형 상품권으로 지급했다. 공익수당 목적에 맞게 사용처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류 상품권으로 지급했을 경우 부정 유통 문제를 원천 봉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 시·군의 경우 각종 정책지원금이 지류 상품권으로 지급돼 상품권 불법 유통 문제가 언론에 제기되자 부랴부랴 카드 또는 모바일 상품권을 도입한 것과 달리 영광군의 선제 대응은 모범사례로 꼽힌다.

연중 10% 인센티브 지급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관내 거주 20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4만5천명 중 1/3인 1만3천명의 군민이 영광사랑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광군 전체 인구와 경제활동 인구수를 감안하면 대부분의 지역민이 영광사랑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초기 발행 시 40-50대 남성층에 집중됐던 사용층이 지난해 12월 기준 50-60대 이상의 사용률이 40%에 이르고 40대는 32%, 30대도 17%로 늘어 영광사랑카드의 사용 연령층이 두터워진 것 또한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영광사랑카드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마트·슈퍼마켓, 음식점, 병·의원·약국, 서점·안경·문구, 주유소·가구점, 이미용·세탁소 등 서비스업종 순으로 조사돼 관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사랑카드 사용이 증가한 것은 3개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각종 정책수당 지급 수단으로 사용돼 영광사랑카드가 친숙해졌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가계 경제 회복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기존 5%였던 카드 인센티브를 연중 10%로 상향, 최대 50만원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역화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도입부터 발행·유통까지 일관되게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영광사랑카드 뒷면에 담당자 직통번호를 기입, 불편 사항을 고객센터를 통하지 않고도 바로 문의할 수 있어 편의를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이 투자경제과를 방문하면 직원들이 카드 등록·사용법을 안내해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모바일 취약계층도 영광사랑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불법 유통 원천 차단 주력


영광사랑상품권의 경우 설과 추석이 포함된 달과 그 전달에 한해 10%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에는 1월과 2월, 8월과 9월에 한해 10% 할인 금액으로 상품권 구매가 가능하다. 나머지 달에는 5% 할인이 적용되며 1인당 최대 구매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월 50만원이다. 하지만 영광사랑카드의 경우 예산이 소진되기 전까지 연중 월 최대 50만원까지 10%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지역사랑상품권의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품권 불법 유통(상품권 깡)이 적발되면 1차 1천만원, 2차 1천500만원, 3차 2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군은 상품권 불법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명절 전후로 특별점검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품권 통합시스템을 활용, 1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의심이 되는 가맹점에 대해 현장 점검·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연매출 3억 이하 가맹점 수수료 지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군민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역화폐가 계속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영광군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카드형 상품권인 ‘영광사랑카드’에 한해 예산이 소진되기 전까지 연중 10% 인센티브 정책을 지속 실시한다. 연매출 3억원 이하인 ‘영광사랑상품권’ 가맹점에 한해 ‘영광사랑카드’ 매출 시 발생하는 카드수수료 0.5%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어민공익수당과 군에서 지급되는 각종 정책수당을 ‘영광사랑카드’로 지급,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군민들의 애향심과 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대표 화폐로 자리잡은 영광사랑상품권과 영광사랑카드가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광=김동규 기자


영광=김동규 기자         영광=김동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