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홈 >> 기획 > 기획일반

[인재가 광주·전남의 미래다](2)광주시 AI 인재 육성 사업
유치원생부터 실버세대까지 ‘AI 인재’ 키운다
GIST 대학원 지원·AI 사관학교·교육로드맵 ‘착착’
2025년까지 AI 데이터 전문 라벨러 1만여명 배출도

  • 입력날짜 : 2021. 02.03. 19:34
‘AI 중심도시 광주’로 발돋움하기 위해 광주시가 AI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수료식. <광주시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든 산업의 기반이자 핵심인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산업 불모지로서의 취약성을 절감하고 유일한 돌파구는 4차 산업혁명, 그 중에서도 ‘AI’라고 판단했다.

시는 AI 광주시대를 여는 비전 선포식을 갖고 세계적 수준의 AI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크고 작은 AI 기업, 관련 기관들의 광주행(行)을 독려하고 있으며 첨단3지구에 ‘AI 중심도시’의 하드웨어가 될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업들의 광주 입주, 집적단지 조성 등과 맞물려 가장 중요한 대목이 바로 AI 인재 양성이다. 청년 인구 유출 등으로 인력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가 AI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실제 ‘AI 중심도시 광주 조성’의 핵심인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이 추진되고 있다.

먼저 광주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AI 대학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AI 집적단지에 필요한 고급 인재 양성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 지역 균형 발전, 미래 일자리 창출 등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대학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GIST가 수행기관으로 시는 지난해 3월 GIST에 AI 대학원을 개원,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128억원(국비 90억원, 시비 8억원, 기타 30억원)을 투입하는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4년간(2020-2023년) 석·박사 통합과정(220명 교육)을 통해 2022년 2명, 2023년 2명(박사 과정), 2024년 50명(통합 과정)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매년 비슷한 수준의 졸업생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AI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AI 사관학교’도 차질없이 운영하고 있다.

1기 교육생 180명 모집에 전국에서 1천여명이 몰려 경쟁률 5.8대 1을 기록하면서 개교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관 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개월간에 걸친 AI 사관학교 1기 과정을 마치고 졸업생 155명을 배출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집합교육을 받는 인공지능사관학교 중·고급과정 학생들.

유치원과 초·중·고, 교원, 기업인 등 생애주기별 AI 인재 양성 성장사다리를 마련하는 광주 교육 로드맵도 눈길을 끈다.

시는 시교육청, 국립광주과학관, 관내 대학(GIST, 광주교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등)과 협력해 AI 인재 양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유치원생은 과학관에서 각종 과학체험활동, 과학골든벨 AI 아카데미 등 놀이 중심의 AI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초·중·고교생은 광주SW교육지원센터, AI융합고교, 미래형 SW교실 등에서 AI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청년기에 접어든 이후 AI 사관학교, AI 두드림, 데이터 라벨링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전남대 AI융합대학·조선대 SW중심대학·호남대 AI 중심대학 등의 대학교와 GIST AI 대학원에서 심도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

교원들은 AI융합교과, AI융합교육 전공, SW교육연구 동아리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인들은 실리콘밸리 협력사업 지원, 해외 투자유치 IR 피칭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 전문 라벨러 육성도 관심을 모은다. ‘데이터 전문 라벨러’는 빅데이터로서의 기능을 하기 전, 즉 가공되기 이전의 데이터의 성격을 분류해 ‘라벨’을 붙이는 일을 한다. AI의 핵심인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으로 광주시민의 데이터 라벨러 육성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데이터 워크센터(동구 금남로 AI 창업캠프)에서 오는 2025년까지 AI 데이터 전문 라벨러를 육성한다.

청년, 경력단절자, 노인 등 광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년 2천여명 씩 총 1만여명의 데이터 라벨러를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교육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일자리 연계 교육을 펼치며 AI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 사업에 매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 AI 교육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AI 산업융합 사업단 주관으로 시의 주력산업(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 AI 원천기술)과 융합된 AI 인재를 지역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일자리 전환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AI로 변화된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 재직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AI 실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양한 AI 인재 육성 시책을 통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역민의 디지털 일자리 전환에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람이 먼저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

전혀 겪어본 적 없었던 거대한 충격을 극복하고 위기 속에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에게도 기회는 ‘사람’에 있다. 한국판 뉴딜이라는 대전환의 시작점에서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중심 시민 참여 ‘광주형 3대 뉴딜’과 ‘국가 인공지능 융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이유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선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AI의 발전이 필요하다. 이미 우리 삶 속에 친숙해진 비대면 디지털 세계는 AI와 네트워크가 결합된 새로운 분야로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공도 AI 분야의 인재 양성에 있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빠른 걸음을 내딛고 있다. 머신러닝, 딥러닝에 대한 기초지식과 더불어 초·중·고등학교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교육, AI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인재 양성 분야에 앞서 나가고 있다.

정부도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AI를 통한 지능화 경제효과 455조원 창출, 삶의 질 세계 10위 도약이라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2019년 12월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시는 혁신적 마인드로 타 시·도와 차별화된 R&D 사업인 ‘국가 AI융복합단지 조성’을 신청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면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어 AI 기업 71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 중 36곳은 광주에 둥지를 틀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AI 인재가 필요한 모든 영역의 교육과 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생애 주기별 맞춤형 교육 모델을 만들어 AI산업 전반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유치원의 놀이 중심 AI체험을 시작으로 초·중·고교생은 광주SW교육지원센터와 함께 AI융합고등학교를 운영한다. 대학교·대학원은 지역 특화산업과 AI를 연계한 ‘AI+X융합캠퍼스’를 운영해 매년 AI 인재를 배출하게 된다. 2019년 정부가 인공지능대학원으로 지정한 광주과학기술원은 매년 50여명의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성인 대상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재직자 중심 ‘AI 일자리 전환 교육 프로그램’은 연 800여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과 경력단절자,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라벨링 교육’은 연간 2천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데 크라우드 소싱의 비대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 진다.

호남권 AI·SW 인재양성 거점화를 위해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 ICT콤플렉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국적 관심과 성과를 이끌어낸 제2기 인공지능사관학교와 지역거점 복합교육인 인공지능·블록체인 교육을 통해 4년간 1천200명을 실무형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위기 뒤의 기회를 번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이 우선이어야 한다. AI 인재 양성의 중심에 선 광주,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기반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