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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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 신입생 정원 미달 현실화
전남대·조선대 등 대부분 대학서 정원 못 채워
학령인구 감소·코로나 여파…재정 악화 불가피

  • 입력날짜 : 2021. 03.02. 19:54
우려됐던 지역 대학들의 정원 미달 사태가 결국 현실화됐다.

2021학년도 대학 추가모집이 지난달 말 마감된 가운데 광주 주요 4년제 대학들에서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과가 속출하면서 향후 재정난 악화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전남대는 총 정원 4천207명 가운데 4천67명이 등록해 140명의 미달이 발생했다. 등록률은 96.67%였다.

전남대 용봉캠퍼스의 경우 83개 학과 중 사범대학 일부 등 4개 학과에서, 여수캠퍼스는 27개 학과 중 81.4%인 22개 학과에서 각각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남대 사범대학 일부 과 등에서 신입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조선대는 총 정원 4천350명 가운데 4천222명이 등록해 128명이 미달했다. 등록률은 97.1%였다.

조선대는 총 76개 학과 중 42.1%인 3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호남대는 총 정원 1천689명 중 1천520명이 등록해 169명이 미달했다. 등록률은 90.0%였다.

호남대는 총 40개 학과 중 절반가량인 18개 학과가 미달했다.

광주대도 총 정원 1천652명 중 1천493명(등록률 90.4%)이 등록, 159명이 미달했다.

광주 4개 주요 대학 외에 다른 대학들도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대학들의 미달 사태는 급격하게 줄어든 학령인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2021학년도 수능은 수험생보다 모집정원이 더 많았다. 4년제와 전문대학의 모집정원은 55만5천774명인데 이번에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49만3천433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의 각종 입학생 유치 혜택에도 수시와 정시 모집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외국인 유학생 비중이 큰 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제동이 걸린 것도 미달 사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미달 사태는 지방 국립대보다 지방 사립대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대학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학 운영비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주요 대학들은 이미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으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지자 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광주 모 대학 관계자는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를 예견했지만, 이처럼 상당수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방 대학들이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학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운영비의 주수입원인 등록금을 수년째 동결한데다 학생 감소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봉착했는데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대학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전국의 지방대마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입시 전문가는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방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도 줄어들고 있고 이같은 현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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