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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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만나서 반가워”…설렘·기대 속 새학기 첫 등교
광주 북구 한울초등학교 가보니
각급 학교 정상 개학…“학교 갈 수 있게 돼 다행”
학부모들 “저학년 매일 등교는 아직 일러” 우려도

  • 입력날짜 : 2021. 03.02. 20:07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신학기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초등학교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등교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딸이 집에만 있어 답답해했는데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뛰어놀 생각에 기쁩니다.”

올해 새학기 개학으로 2일 유치원·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에서 첫 등교가 시작됐다.

새 출발에 대한 설렘이 컸지만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탓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

이날 오전 찾은 광주 북구 한울초등학교.

학교 정문에는 ‘첫걸음!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플랜카드와 함께 학교 관계자가 교문을 통제하고 있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아이들의 손을 잡은 채 학교 관계자의 안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얼굴의 절반이 가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설레는 모습은 감출 수 없었다. 이들은 책가방과 간식, 학용품 등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은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이날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김모(36)씨는 “코로나로 걱정도 되지만 학교를 보내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학생들이 제대로 등교하지 못했는데 우리 아이는 복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서로에게 아이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아이들은 “만나서 반가워”, “잘 지내보자” 등 학년과 반을 물어보는 등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윽고 등교해도 된다는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교문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은 입장하지 못합니다. 안에 선생님들이 계시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며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파이팅, 잘할 수 있어”, “조금 있다가 올게 걱정하지 마” 등 아이들을 안심시킨 뒤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교문에 들어서자 “선생님이 있는 곳까지만 이라도 데려다주면 안 되느냐”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모(42)씨는 “아이가 혹시 코로나에 걸리지나 않을지, 또 다치진 않을지 모든 게 걱정된다”며 “마치 군대에 보내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뒤돌아서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학년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오랜만에 등교하다보니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그래도 2학년이라 상대적으로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코로나 백신이 나왔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게 아니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 매일 등교는 아직 이른거 아니냐”고 불안해 했다.

한편, 현행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14일까지 적용된다. 확진자 수 급증으로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학교는 밀집도 3분의 1을 준수해야 하고 유치원생과 초 1-2학년, 고3의 매일 등교도 불가능해진다.

/조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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