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회

광주 연간 출생아 ‘8천명대’ 첫 붕괴
지난해, 전년비 12.5%↓…합계출산율 ‘0.81명’ 역대최저
30대 초반 출산율 급감…코로나·혼인감소로 저출산 심화

  • 입력날짜 : 2021. 03.03. 19:58
지난해 연간 광주지역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8천명을 밑돌며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경제적 부담과 혼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 엄마’도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3일 통계청의 ‘인구동향’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광주지역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2.5%(1천46명) 감소한 7천3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7년(2만1천684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연간 출생아 수가 8천명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7년 1월(1천23명) 이후 무려 47개월 동안 1천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생아 감소폭도 대구(-15.3%), 인천(-13.3%), 경남(-12.52%)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은 0.8명대로 진입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1.05명을 기록한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7명, 2019년 0.91명으로 0.9명대까지 뚫렸다가 지난해 0.81명으로 급추락했다.

출산과 혼인을 주로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 감소와 지난해 초부터 발발한 코로나19 여파에 결혼식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더군다나 출산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30대 초반(30-34세)에서 출산율 감소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019년 30대 엄마의 출생아는 5천861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0.0%였다.

30대 초반이 3천509명, 30대 후반(35-39세)은 2천352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과 비교하면 30대 후반은 96.9%(1천158명) 늘어난 반면, 30대 초반은 20년 사이 38.8%(2천233명) 감소했다.

혼인 시기가 점점 늦춰지면서 첫 출산 이후 두 번째 출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에 따라 20대 엄마 비중은 2000년 64.8%(1만3천724명)에서 2019년 24.8%(2천82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여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7명꼴로 엄마가 20대였으나, 2019년에는 10명 중 3명으로 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출산 연령이 상승하는 것은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집값 상승에 따른 신혼집 마련 걱정과 가계부채 부담에 결혼 적령기를 맞은 지역 미혼 남녀들의 혼인 건수가 급감함에 따라 출산율도 저절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