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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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신방직 주민협의체 "조속한 개발 촉구"
"임동 주민 20년 숙원" 李시장 만나 호소
“지역 시민단체 무책임한 개입, 지역발전 저해”
근대 건축물 보존 여부 놓고 협상 장기화 우려

  • 입력날짜 : 2021. 03.07. 19:32
광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 불리는 북구 임동 방직공장 부지를 놓고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각계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임동 주민들이 이용섭 시장을 만나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일신방직 이전 대책 주민협의체는 지난 5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박한표·조규재 전남·일신방직 이전 대책 주민협의체 공동 대표, 임동 주민자치회 관계자들, 이용섭 시장, 시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임동은 전남·일신방직으로 인해 수십년간 유발된 소음 분진과 1급발암 물질인 슬레이트 가루 등의 환경 때문에 현재까지도 고통받고 있다”며 “두 공장으로 인해 인근은 70-80년대 지어진 오래된 건물 그대로이고, 생활편익시설이 없으며 슬럼화 현상으로 주·야간에도 유동 인구 자체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은 “2018년 말 시와 두 공장 간에 협상을 통해 폐공장 자리를 개발하기로 해 주민들은 기대를 했다”며 “하지만 임동 주민의 고통을 모르는 시민단체가 최근 공장 일부를 보존하라며 개발에 반대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동안 광주시의 근대건축물이 훼손되는 동안 반발하지 않았던 시민단체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민단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만든다며 전남도청이 대부분 철거됐을 때 왜 지켜보고만 있었나”라며 “남광주역사, 한국은행, 구동체육관 등 대부분의 국·공유시설을 모두 철거할 때도 가만히 있다가 전남·일신방직 개발만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시와 전남·일신방직과의 이전 협의 실패로 2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근대 건축물 문제로 협상 시간이 길어져 좌초될까 우려된다”며 “근대 건축물의 보존가치가 있다는 미명 아래 개발 추진을 저해하는 시민단체 및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박한표 전남·일신방직 이전 대책 주민협의체 대표는 “일제강점기 노동자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가진 옛 경성방직 터에 지어진 신개념 복합유통단지인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현재 일대의 랜드마크가 됐다”며 “백화점, 마트, 호텔, 영화관 등 타임스퀘어가 들어선 이후로 지역 핵심 상권으로 급부상했다. 광주도 문화유산 보존에만 매몰되지 말고 새로운 방식의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다음주 중 북구청장, 북구 의원 등과 면담이 예고돼 있다”며 “이후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만나 임동의 도심공동화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공공성과 공익성을 첫 번째로 두고 시민과 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며 “역사적 자산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되므로 근대 건축물의 일부 보존은 당연하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과도한 보존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장은 “임기 내에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달 24일 중간용역 보고를 통해 건축물 현황을 공유했으며 이달 중순께 보존과 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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