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9일(월요일)
홈 >> 오피니언 > 사설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와 연대에 나선 광주

  • 입력날짜 : 2021. 03.08. 17:48
군사 쿠데타 세력의 무차별 발포로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1980년 5월 정권야욕에 눈 먼 전두환 신군부에 맞선 광주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일련의 사태 속에 광주에서는 연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5·18재단과 10개 시민단체는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 간담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기로 결의했다. 모금 운동도 펼치고 마스크 같은 생필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압박하는 집회와 한국에서 투쟁하는 미얀마인들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또 5·18재단,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민족미술인협회를 중심으로 연대기구 구성을 본격화 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도 민주주의를 외치는 국민들에 대한 강경진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성명을 냈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과 닮아 있다. 광주가 41년 전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것처럼 미얀마도 희망의 빛을 향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군부는 국민으로부터의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권력을 움켜쥐기 위해 살육의 만행을 보란 듯 자행하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군경의 총격에 머리를 맞고 숨진 19살 태권소녀 치알 신(에인절), 시신 도굴까지 당한 그녀는 저항의 상징이 됐다.

국제사회의 인내도 이미 한계상황을 넘어선 바, 앞으로 보다 실제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물론 전국에서는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해 미얀마 헌정질서의 조속한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의 실질 동참이 뒤따라야 하며, 세계 민주주의의 산역사인 광주의 행동도 주목받고 있다. 평화시위를 압살하는 최악의 유혈진압을 좌시해선 안되는 시점이다. ‘다 잘 될 거야’, 에인절의 마지막 기도처럼 지금 미얀마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