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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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추천 18인](2)문경원
격동의 한국 근대사…직조 작품에 깃든 사회적 플랫폼

  • 입력날짜 : 2021. 04.07. 19:40
문경원作 ‘프라미스 파크, 광주’
문경원의 신작 ‘프로미스 파크’(2021)는 동명의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환경, 인간 인지와 사회성, 기술 간의 관계, 역사 기록학적으로 생성된 인류를 다룬다.

여기서 ‘공원’은 일종의 추상적인 공간으로, 격동의 한국 근대사와 사회 경제적 발전, 일제의 수탈의 장소였던 방직 공장에서 드러나는 1950년대의 변화, 지금은 사라졌지만 1960년대 광주와 전남에 펼쳐진 현대 산업 발전의 기반, 산업화 시대의 양피지 사본을 사유할 수 있는 곳이다.

대규모 주택 단지가 개발되고 지역의 수로와 산길을 둘러싼 역사 공원이 조성되면서 이러한 역사는 지워졌다. 광주의 과거 지도를 가로질러 도시 풍경의 변화를 추적한 문경원은 시간이 남긴 비가시적인 흔적의 패턴을 추출해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일관된 서사로 직조한다. ‘프로미스 파크’는 관객이 공유된 시간성과 공간을 전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공 정원을 공동체의 공감과 연대를 위한 모임의 공간으로 만든다.

문경원은 인간적, 과학적 환상으로 구성된 이상적 세계를 시각적으로 제작한 것과 체험된 현실을 가로지르며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적 지성 사이의 틈을 살핀다.

2015년부터 작가는 ‘프로미스 파크’를 다양한 맥락에 맞춰 각색하는 것을 중요한 탐구의 방법론으로 삼았다. 비엔날레에서 작가는 인지 과학자, 건축가, 지역 문화 연구자, 중국 점성술 학자 등 여러 전문가와 협업하며 조성된 풍경, 사회적 실천, 신경 인식의 변화를 탐구한다.

비엔날레 전시관의 갤러리1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프로미스 파크’는 세대를 가로지르는 관점이 사회적으로 교환되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광주의 트라우마와 현재까지 이어진 연대의 동맹을 참조한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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