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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원봉사센터 실천지향 컨퍼런스
“사회 제도·정책 변화 위한 시민참여로 발전하길”

  • 입력날짜 : 2018. 06.28. 20:12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전국자원봉사센터 실천지향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국자원봉사센터장과 실무자 등이 ‘안녕 리액션 캠페인 론칭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광주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고 광주매일신문이 후원하는 제3회 전국자원봉사센터 실천지향 컨퍼런스 ‘Plug-In’이 28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주권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자원봉사에 대한 오프닝 토크쇼가 진행됐다. 이날 토크쇼는 박광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김영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회장,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 장금용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 과장, 최동석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행정, 언론, 자원봉사계 등 각 분야를 대표한 이들은 시민주권시대에 대한 자원봉사와 안녕한 사회, 안전한 마을, 광주 공동체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편집자주

◇참석자
●강연 :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철민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사회 : 박광신 아나운서
●토론 : ▲김영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 ▲장금용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장 ▲최동석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주권시민으로서 노력하는 것도 자원봉사”

강연 :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개인적인 이타적 행동에서 비롯된 자원봉사가 사회의 제도와 정책 변화를 위한 시민참여로 연결돼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018 제3회 전국자원봉사센터 실천지향 컨퍼런스 ‘PLUG-IN’이 28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시민주권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자원봉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유 교수는 “자원봉사의 출발은 개인적인 차원의 이타적인 행동에서 비롯된다”며 “자원봉사는 그 자체로서 가치 있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가치를 생산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유 교수는 “자원봉사자의 이타적 행동이 그 수혜자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까지 옥시토신 분비를 증가시키고, 더 많은 이타적 행동과 친절함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제도와 개인적인 차원의 이타적 행동이 지니는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가족을 위한 희생은 물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이 ‘님비’의 주역이 돼 사회적 약자를 배척하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 ‘힘의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도와 정책 변화를 위해 주권시민으로서 노력하는 것도 자원봉사의 일종으로 내다봤다. 자원봉사가 잘못된 제도와 정책을 방치하고 무관심한 것으로 국한되면 오히려 문제의 지속, 심지어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고통 받는 이를 돕는 것도 숭고한 일이지만 문제의 해결은 제도와 정책의 변화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두 종류의 자원봉사를 동시에 추구해야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앞으로 자원봉사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주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정치 변화를 위한 노력까지 이어나가야 한다고 전한다.

그는 “고통 받는 이들을 돕는 이타적 행동 차원의 자원봉사에서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와 정책의 변화를 추구하는 ‘시민 참여’ 차원의 자원봉사에서 시민 참여가 원활하게 작동해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정치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노력에까지 자원봉사로 진전되고 확산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회변화 이끌 전략적 확장성 고민해야”

강연 : 조철민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자원봉사의 토대 속에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원봉사가 다양한 범주에서 확장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8 제3회 전국자원봉사센터 실천지향 컨퍼런스 PLUG-IN이 2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새로운 자원봉사의 가치지향과 체계점검’을 주제로 조철민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의 강연이 진행됐다.

조 연구원은 “우리사회의 자원봉사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을 치르면서 광범위한 자원봉사로 본격화됐다”고 전한다.

자원봉사는 더 나아가 시민운동, 마을만들기, 사회적 경제, 사회적 혁신 등이 상호작용되면서 진화했다고 한다.

조 연구원은 “시민사회가 또 다른 생태계인 정부나 시장의 영역과의 상호작용으로 자원봉사의 진화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역으로 자원봉사의 진화가 정부나 시장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봉사와 시민사회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자원봉사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행위”라며 “개인에 대한 도움을 넘어 사회변화를 이끌어 낼 전략으로서 자원봉사를 모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와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선 “정부는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지원하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시민들과 건강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원봉사의 기본적인 원칙으로는 무보수성, 자발성, 공익성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자원봉사는 기본적으로 대가가 전제되지 않은 활동”이라며 “무보수성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대가 등에 관한 쟁점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발성과 관련해서는 “규범적 자원봉사 활동, 자원봉사 장려를 위한 유도된 자발성 등에 관한 쟁점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자원봉사의 공익성에 대해 “자신의 권익을 지키는 일은 정당한 일이지만 자원봉사와 구별된다”며 “이타적인 활동일지라도 가사노동이나 친인척, 지인을 돕는 일은 공익성 범주에 일반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고 구분했다.

앞으로 자원봉사의 확장은 자원봉사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논의돼 자원봉사의 내용과 형식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자원봉사 참여율 대폭 높여야

김영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시민주권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자원봉사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시민주권시대의 의미를 말씀드린다면 지난 40년간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을 거듭해오면서 고도의 성장을 일으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부분에서는 정말 어려운 부분이 잔재하고 있다. 주지하고 있는 것과 같이 OECD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를 10년 전 달리고 있고, 행복지수, 갈등지수들이 개선돼야 하는 선상에 와있다.

246개 센터 임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사회 변화에 앞장서서 열정을 다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는 자원봉사 참여율 40%대를 진입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22%에 머물러 있다.

지난 1년동안 모든 센터 여러분들과 고민한 끝에 이제는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일어서야 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있다. 한 목소리를 내고 함께하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공동으로 뜻을 모아서 캠페인을 열어가는 의미로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


다양한 시민 목소리 정책 반영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시민주권시대에 행정과 민간의 협치가 중요하다는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은=1989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29년째 접어들었다. 헌법에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헌법에 돼있다. 과거에는 시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공직의 도리였지만, 이제 사회가 발전하고 시민의 역량이 커졌다. 단순히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취임사에 기회는 공평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고 말씀하셨다. 시민들이 정책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이제 행정이 스스로 판단해서 하는 시대는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민과 관이 협치하는 모델이다. 시민들이 관에 대해 의사표시를 하든, 정책 모니터를 하든 개인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데 바로 이것에 참여하는 자체도 자원봉사의 컨셉이다.


언론도 자원봉사 확산 적극 동참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

▲언론의 감시와 견제, 비판과 대안의 공론화 역할은 어떠한가=오늘 시민주권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자원봉사라는 주제처럼 이제는 자원봉사를 통해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하니까 역시 문재인 정부의 코드를 잘 읽으셨다 생각이 든다. 그 속에는 봉사를 조금 더 유익하고 퀄리티 있고, 이 시대에 맞게 디자인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언론은 안녕하지 못한 장소, 불편하고 폭력이 있는 곳을 찾아가 시정하도록 하고, 고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광주매일신문은 오래전부터 광주자원봉사센터와 MOU를 하고 여러 행사를 동등한 입장에서 해왔다.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게 숨은 봉사도 중요하다 생각했고, 광주매일신문은 봉사가 숨어서만 하지 않고 사회에 드러나서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자원봉사를 통해 한국 민주화를 완성시키는데 기여를 하고 있고, 어떻게 전 국민에게 승화시킬까 하는 부분은 봉사를 기획하고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


안전한 사회 만들기 최선 다할것

장금용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장

▲시민주권시대에 행정의 역할과 안녕한 사회에 대한 의견은=여기 계신 분들이 다 같이 일을 하시기 때문에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하려한다. 더 나아가 자원봉사 제도가 정책에 반영되게 하고, 현장에 접목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분들이 전부 다 저희와 함께 일하는 식구들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모두가 옷을 똑같이 입으니까 하나의 가족 같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문 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항상 1-2분의 이웃이 계신다. 그 사람한테 안부를 묻지 못한다. 이상하게 같은 곳에 10년 넘게 살고 있어도 쭈뼛쭈뼛하게 된다. 이게 지금 우리나라 사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안녕한 사회와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안부를 묻는 것을 통해 저절로 안전해지고 사람이 안심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행정에서 자원봉사 참여하신 분들에게도 범위 내에서 많은 지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동원 아닌 자발적 참여 기반 조성

최동석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자원봉사센터는 민주시민, 자치시민을 육성하는 것이 기본인데 어떻게 하고 있나=광주자원봉사센터를 맡고 있는 이사장으로서 실질적으로 광주에서 하고 있는 예를 들겠다. 저희는 ‘자원봉사센터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일까’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매일신문과 함께 매년 자원봉사자 500인 토론회를 하고 있다. 어떻게 자원봉사를 해야 하고, 방향에 대해 토론회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것이 관이 주도하고, 중앙에서 하다보면 옛날처럼 동원이 된다. 하지만 스스로 하게 되면 자원봉사가 된다. 동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을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지방분권시대에는 자원봉사를 시에서 주도할 게 아니라 43개 동 자원봉사캠프를 통해 자원봉사를 실시하도록 해야한다. 앞으로 자원봉사와 관련한 원탁 토론회라든지 동 캠프를 통해 더욱 자치적으로 자원봉사가 확산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정리=김다이 기자 ssdai@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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