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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사·사과에도 지역 민심은 ‘싸늘’
안철수 귀국 첫 행보 호남행 반응
“한번 속지 두번 속나” 냉소적 평가 우세
영향력 미미 전망 속 제3지대 통합 주시

  • 입력날짜 : 2020. 01.20. 19:35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 후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을 찾아 감사인사와 함께 사과를 했지만 지역민심은 싸늘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안 전 의원이 국립5·18민주묘지를 도착하기 전 일부 시민들은 ‘광주정신 실천없는 묘역참배를 반대합니다’, ‘영혼없는 묘역참배, 한번속지 두 번 속냐’ 등 현수막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지지들이 현수막을 치우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우선 안 전 의원은 한국당-새보수당 등 보수통합세력과는 선을 긋고 있어 노선과 방향만 맞는다면 호남 통합논의에 합류할 여지를 남겨뒀다.

이날 안 전 의원은 호남에서 3지대 통합논의에 대해 “노선과 방향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노선이 맞다면 많은 분들의 힘을 구하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의 열렬한 지지로 국민의당 전체 28석 중 23석을 몰아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재 호남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지지율이 높은데다 호남지역 현역 의원들을 주축으로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대안신당이 제3지대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지난 총선에서 녹색돌풍에 합류했던 대안신당 의원들은 안 전 의원에 대해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행할 수 있는 3당 정립체제를 깨고 보수화, 우클릭, 탈호남을 위해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했다면서 냉소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광주시민들이 한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철수에 대한 민심은)‘아니올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경환 대표는 “귀국과 정계복귀, 5·18민주묘지 참배에 대한 호남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다. 불편하기까지 하다”며 “쇼타임식의 정치행보로 돌아설 여론이 아니다. 호남의 정치적 무게와 호남인의 가치와 지향을 너무도 가볍게 보고 있다. 이런 식의 태도와 행보라면 호남인의 감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치른 이후 광주는 안철수를 너무나 잘 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길 바란다. 아직도 광주와 호남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지우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진보와 보수, 거대 양당의 대립 속에 중도의 ‘대안 세력’을 갈망하는 지역 민심도 여전해 그의 앞으로의 역할과 행보를 주목하는 이들도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안 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준다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마음으로 지지를 다시 보내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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