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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세연
양지종합사회복지관 선임사회복지사

  • 입력날짜 : 2020. 01.30. 18:30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우리의 손안에 있는 핸드폰의 변화만 보더라도 그 속도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 1999년에 출시된 걸리버폰은 단순 통화기능만 존재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의 핸드폰, 아니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앉은 자리에서 세계 모든 곳을 보고 느끼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시대는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혼란을 느끼거나 도태되기도 한다. 변화와 혼란이 공존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지난 19일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롤러코스터 시대, 삶의 중심 잡기’라는 주제의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4차산업혁명·AI시대 등 변화하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행사로 급격한 시대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들려주고 소통하며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진지하게 때론 즐겁게 보낸 콘서트에서 가장 강렬하게 남았던 기억은 결국,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잃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나’라는 것이었다.

‘4차산업혁명’은 이젠 우리의 일상 속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뉴스, 학교, 학원 또는 대학교 강의에서도 흔히 보이는 단어가 되었다. 4차산업혁명의 부산물인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여행 중에도 집 안 물건들을 관리할 수 있으며, 사람의 일상 패턴을 분석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율주행차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며 무인자동차 시대를 맞이할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복지영역 또한 마찬가지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AI스피커를 활용한 독거노인 감성 서비스, 일본의 요양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람은 ‘우리 안의 나’일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우린 어느새 편안함을 위해, 모든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이 아닌 ‘다음’을 생각해야 하지만, 현재를 지키는 것에 급급해 미래를 꿈꾸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을지 모른다. 사회의 변화를 의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단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결정을 따르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사회는 살아 움직이고 있다.

예전 칼럼에서 말했던 것처럼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변화는 계속될 것이며, 그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질 것이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거부할 순 없다. 오히려 변화를 수용하고 받아들여 활용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행동반경뿐 아니라, 생각의 저변까지 넓혀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주체적인 ‘나’로서의 중심을 지키고 살아간다면, 사회의 변화에 두려움과 혼란 느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며, 이는 미래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롤러코스터 시대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나’라는 삶의 중심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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