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데스크 > 문화

광주문화재단, 세계 최고 지성 노엄 촘스키와 화상 특별대담
“팬데믹은 슬픈 세계…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하는 순간”
2020아시아문화포럼 일환
국내 첫 학술 포럼 의미
인류 생태적 위기·코로나19 후
문명의 전환 가능성 진단

  • 입력날짜 : 2020. 09.15. 19:51
노엄 촘스키(오른쪽)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광주문화재단 제공>
“중요한 문제에 대해 대중에게 진실을 찾아내 알리는 것이 지식인의 도덕적 책무다.”
-노엄 촘스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현존하는 세계 최고 지성이라 평가받는 학자 노엄 촘스키가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포럼 중 최초로 광주문화재단,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특별대담을 진행해 화제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다음달 개최하는 2020아시아문화포럼을 앞두고 세계적인 지식인 노엄 촘스키(Noam Chomsky·이하 촘스키)와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촘스키는 ‘미국의 양심’이라 불리는 그는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사회 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국가시스템과 개인의 인권 침해 사례처럼 당대의 이슈에 관해 글을 쓰고 강의하며 민주적 가치들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저항으로 지식인의 본분을 지키고 있다.

촘스키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담에서 그는 지난 반세기를 돌이켜보며 한국의 역사와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독재체제에서 민중의 투쟁을 통해 놀랄만한 민주국가로 전환한 것과 문화적 발전에 찬사를 보냈다. 그동안 그는 국내의 강정마을 해군기지, 쌍용자동차 해고 등 민주주의가 퇴보할 때마다 한국을 응원했고, 조직화된 대중과 행동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2006년에는 제주 강정마을에 방문해 뜻을 함께 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이후 간혹 서면이나 현지 인터뷰를 통해 종종 소개되기도 했으나 국내에서 진행되는 국제학술포럼을 통해 대담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광주를 방문할 수는 없었지만, 최근 1시간 가량 화상 인터뷰로 진행한 ‘특별대담’은 그의 혜안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특별대담’은 ▲1부 ‘현재 코로나 사태에 대한 촘스키의 전반적 진단’ ▲2부 ‘포럼 주제인 ‘문명의 전환’은 가능한가?’ ▲3부 ‘새로운 사회질서, 지구질서를 위해 우리는 어떤 정치적, 문화적 실천을 해야 하는가?’로 나뉘어 진행됐다.

촘스키는 현재 상황을 ‘슬픈 세계’라고 운을 떼면서 조직화된 인간 사회의 생존을 위협하는 긴급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구온난화’와 ‘핵 전쟁’이 지구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류세’(Anthropocene·인류가 지구의 지층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지질학적 용어)로 대변되는 심각한 징후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했다. 지구 형성부터 현재까지를 이르는 ‘홀로세’(Holocene) 이후 인류가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준 시기를 일컫는 ‘인류세’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멸종의 가속화를 들 수 있다.

촘스키는 “우리(Human)가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하는 순간”이 왔음을 강조하고, “서양 중심의 세계질서가 동양 중심으로 전환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전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질서가 등장함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평가의견으로 마무리했다.

촘스키와 이동연 교수의 특별대담 전체 내용은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2020아시아문화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문명의 전환 : 뉴노멀 시대, 문화연대의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세션 ‘인류세, 위험사회, 헤게모니’에는 촘스키 특별대담과 함께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http://www.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