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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관공서 건물에 석면 건설자재 사용”
광주환경운동연합, 조사보고서…“사용금지·전수조사 필요”
시멘트 등 6개 시중 제품서 트레몰라이트석면 함유 주장

  • 입력날짜 : 2020. 09.21. 19:53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건설자재가 광주와 전남의 관공서, 초등학교, 주택 공사에 쓰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오전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석면조사 결과 발표 및 향후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경위와 사례별 조사결과 그리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 및 대책 촉구 내용을 발표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백석면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석면이 인체 노출 시 폐암, 악성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 함유제품 수입 제조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단체는 올해 7월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건설자재가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건재상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20개 제품을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했다.

전자현미경 정밀 분석 결과, 6개 제품에서 농도 0.25-7%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검출됐다고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특정 업체가 생산하는 유색 시멘트와 황토 등인데 광주와 전남에서 주로 판매된다.

단체는 해당 제품이 관공서, 초등학교, 건축 현장에 납품 중이라는 정보를 파악하고 일부에서 시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광산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 벽면벽돌공사 시공 현장서 0.25%, 광주남초등학교 빨간벽돌매직 시공 현장 두 곳에서 1%와 0.5% 농도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검출됐다.

화순군 주택의 화장실 타일과 방바닥 미장 시공 현장에서는 1.5-1.75%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제품 원료인 활석(탈크·talc)에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한다. 활석은 2009년 ‘석면 베이비파우더’ 파동의 원인 물질이다.

단체는 국내외 활석 공급원과 관련 제품의 긴급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09년부터 석면 제품 사용금지 규제를 어긴 불법 정황이 있다며 유통 중인 제품의 사용금지와 회수 조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미 사용된 곳을 확인해 비석면제품으로 재시공해야 한다”며 “작업자와 이용자가 석면에 노출됐는지 질환 발병 여부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2009년부터의 석면제품 사용 금지 규제 어긴 불법상황 등 ▲문제 제품과 제조사들에 대한 석면 함유 경위 및 원인 조사 ▲탈크(talc, 활석)를 사용한 국내 모든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석면함유 탈크제품의 제조사업장 및 이들 제품을 사용한 건설현장 등에서 노동자들의 석면노출 여부와 석면질환 발병여부에 대해 조사 ▲석면함유 탈크제품이 사용된 건축물의 환경의 석면오염과 소비자들의 석면노출 여부 그리고 석면질환 발병여부에 대한 조사 ▲거듭되는 국내 탈크제품의 석면안전관리 실패에 대해 관계당국의 관리 책임 문제 등을 촉구했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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