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속 온열질환 미리 알고 대비하자 / 최무경 |
| 2021년 06월 09일(수) 1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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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은 1974년 22.4℃에서 2020년 24℃로 1.6℃ 상승했고, 전남지역 폭염일수는 최근 10년간 14.9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시작일도 빨라지는 추세다. 이에 올해도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온 상승 전망에 더해 올해도 마스크를 쓴 채로 여름을 지내야 하기에 체감 더위는 물론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여름철 무더위, 그중 가장 더운 폭염 기간 건강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폭염은 열사병이나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폭염이 잦은 여름철에는 안전사항을 숙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그 증상으로는 열경련은 약 30초 정도로 짧게 가벼운 근육 경련이 나타난다. 열실신은 말초 혈관의 확장으로 뇌로의 충분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잠시 쓰러지는 현상이다. 열탈진은 과도한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져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의 손상으로 땀이 나지 않게 되어 40도가 넘는 체온이 관찰되고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 질환자 등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만큼 반드시 외출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폭염이 가장 심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할 경우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양산, 모자 등을 이용하며 서늘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폭염기간에는 체내 수분 손실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하며 통기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여 땀과 열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만약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지체 없이 119 혹은 의료기관에 연락하고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켜 의복을 제거해 높아진 체온을 낮춰주어야 한다. 의식이 있을 경우 차가운 물,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금방 회복될 수 있다. 의식이 없을 경우엔 물에 의한 기도폐쇄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구강 섭취를 삼가야 한다.
119구급차에는 온열질환자를 대비해 아이스조끼, 아이스팩, 전해질 음료·물 등 응급처치 장비가 구비돼 있다. 이에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의 이송이 가능하다.
이에 전남소방본부는 6월 초부터 폭염대책을 추진, 온열응급환자를 대비해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마쳤으며 폭염물품도 상시 가동되도록 병원이송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또 가뭄지역, 축산농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상대로 급수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폭염특보·폭염주의보 등에도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거나 자택에 냉방기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거주지 인근에 있는 무더위쉼터로 이동하면 좋다.
무더위쉼터는 더위를 피하고 폭염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별로 마련돼 있다.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거나 직접 지자체에 방문·전화 등으로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안전한 여름을 나기 위해선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주요 내용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그늘·휴식’ 3대 수칙 지키기, 실외에서 사람 간 2m 거리두기 및 가능하다면 마스크 벗기, 에어컨 사용 시 2시간 마다 환기 및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하기 등이다.
이 세 가지 수칙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온열질환 예방수칙으로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또 공사장, 논·밭, 비닐하우스 등 고온의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물을 충분히 챙기고 가급적 2인1조로 움직이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그늘로 이동해 휴식하도록 한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나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감온도를 상승시키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실외에서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장소를 찾아 마스크를 잠시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와 현명한 대처로 건강한 여름나기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도 함께 극복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