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빛고을路 쓰레기 여전 안전지대·가로수 밑 등 찌든 쓰레기 범람 수차례 지적불구 개선안돼…해결책 시급 '관리는 市 청소는 區' 따로 행정이 원인 /임재식기자 jaesica@kjdaily.com

2006년 11월 28일(화) 00:00

광주의 관문도로인 빛고을로와 무진로의 쓰레기 문제가 수차례 지적에도 불구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찌든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는 무진로 무진교 인근 화단(왼쪽)과 아름다운 야광을 자랑하는 어등대교 바닥 모습. /김기식기자 pj21@kjdaily.com

　광주관문도로로 부상하면서 도심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무진로와 빛고을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개통이후 '쓰레기 문제'가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한 지적에도 불구,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빛고을로 상무지구에서 동림동 방면. 도로변을 따라 설치된 화단 등에 버린지 오래돼 보이는 쓰레기가 널려 있다. 길게 늘어선 화단을 따라서 나무 사이사이에 깊숙이 박힌 쓰레기들은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도 쉽게 운전자들의 눈에 뜨일 정도였다.
　무진로의 상황은 더 심했다. 상무지구에서 광산구 방면 무진교 인근 가로수 아래에는 스티로품과 빈 박스, 비닐, 빈 깡통 등이 어우러져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다. 특히 대부분의 쓰레기들이 버려진지 오래된 흔적이 뚜렷해 무진로 개통이후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
　광산구에서 상무지구 방면 어등대교 부근에도 오래된 쓰레기들이 널려있었다. 박스에는 모아둔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있었고, 인근 화단에는 여전히 쓰레기들이 방치되고 있었다.
　야광이 아름다워 많은 시민들과 외지인들이 차를 세워놓고 쉬었다 가는 어등대교주변에도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기는 마찬가지. 낙엽 등을 쓸어모이긴 했으나 그대로 방치해 낙엽과 버려진 쓰레기들이 뒤엉켜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현재 무진로와 빛고을로의 청소는 市·區 협의에 의해 서구와 북구, 광산구가 지역을 나눠 맡고 있다. 무진로는 서구와 광산구가, 빛고을로는 서구와 북구가맡고 있는 것. 그러나 청소를 맡고 있는 구로선 무진로와 빛고을로가 사실상 자동차 전용도로인데다 시로부터 뚜렷한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인력과 장비부족으로 제대로된 청소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진공청소차를 투입해 1주일에 한번꼴로 도로변 청소를 하고 있는게 전부다. 갓길이나 안전지대 등에 미화요원을 투입해 청소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광주시 강민원 폐기물관리과장은 "매일 도로 점검을 통해 쓰레기 등이 발견되면 구에 통보해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더욱더 깨끗한 도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