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과 선글라스

2008년 07월 15일(화) 00:00

의료칼럼-이연안과 강석준
　
　'아~! 따가워'
　무더운 여름에는 멋진 휴가의 추억과 함께 피부에 생긴 영광의 상처(?)를 가진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햇볕의 자외선이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눈에 미치는 영향은 덜 알려져 있다.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등의 3가지 선으로 우리가 시각적으로 감지하는 가시광선은 보라색에서 적색영역인 400㎚(㎚나노미터-빛의 파장 단위/1나노미터는 1미터의 10억분의 1)에서 780㎚까지 이며 적외선은 780㎚이상, 자외선은 100~400㎚의 파장을 가지고 있다.
　자외선은 그 파장에 따라 UVA(315~400㎚), UVB(280~315㎚), UVC(100~280㎚)로 나눌 수 있는데 UVC는 오존층에서 주로 차단이 되나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의 파괴로 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UVB는 눈의 각막에 까지 도달이 되어 각막의 직접 손상을 주거나 눈의 흰자위(결막)에서 검은 동자(각막)로 군살이 자라게 되는 익상편, 검열반 등을 발생하게 하고, UVA는 수정체나 망막에 영향을 주어 백내장, 노화와 관련된 망막변성까지 일으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짧은 시간 일정량이상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급성으로 광각막염이 발생하기도 하며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이 된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라식, 백내장 등 안과수술을 받은 후에는 6개월 이상의 자외선 차단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자외선 조사량이 많은 4~8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까지는 직접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1998년부터 기상청에서는 햇볕이 강한 날, 자외선 지수를 예보하여 태양에 대한 과다노출로 예상되는 위험과 야외 활동 시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정도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0부터 9이상까지 인데 수치가 낮을수록 자외선의 조사량이 낮은 것으로 3이상부터는 장기간 노출 시 대책이 필요하며 5이상은 선글라스나 모자 등이 필요하고 7이상이 되면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글라스이며 올바르고 좋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눈의 건강에 필수이다. 먼저 자신의 시력 및 굴절력과 맞는 렌즈돗수를 선택해야 하고,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외선 차단 코팅이 잘 되었는지, 햇빛이나 밝은 전등에 대고 확인하여 렌즈의 표면이 깨끗한지, 렌즈를 흰 종이에 비춰보아 렌즈의 색이 균일하게 잘 분포가되 있는지도 중요하다. 또한 너무 짙은 색의 선글라스는 빛을 너무 많이 차단해 낮에도 동공을 크게 만들어 자외선뿐만 아니라 독성의 유해한 빛을 너무 많이 흡수해 눈에 손상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주로 멋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던 선글라스, 이제는 눈 건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