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행' J프로젝트 전망도 '흐림' /김재정기자 j2k@kjdaily.com |
| 2008년 07월 16일(수) 00:00 |
특수목적법인들 자금난도 정상추진 걸림돌
전남도의 역점사업인 J프로젝트(서남해안레저관광도시)가 개발계획 승인이 지연되면서 지지부진하다.
특히 전남도는 국토해양부에 지난해 말 승인신청한 3개 지구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조기개최를 요구하는 한편, 나머지 3개 지구 승인신청도 서두를 방침이지만 환경문제와 신규 사업자 참여 등 난제가 산적, 향후 전망 역시 낙관하기 힘들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국토해양부에서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에서 J프로젝트 개발계획 승인신청 3개 지구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8월 중에 관련 중도위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삼호·구성·초성 지구의 경우 지난해 말 승인신청 이후 7개월이 넘도록 승인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뚜렷한 사업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8월중 중도위에서 안건을 처리해야 8월 말에 기업도시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도는 또 KAVO(F1운영법인) 지분 구조 재편으로 조만간 삼포지구(F1지구) 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지구 역시 이달 초 해외 투자자 영입을 통해 부동·송천지구로 분리되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러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삼호·구성·초성 지구에 대한 14개 부처 협의 과정에서 환경부가 조류 보호와 골프장 등을 문제 삼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J프로젝트 사업예정지 인근 영암호와 금호호에 서식하는 조류보호대책과 수질개선, 골프장 축소 등 보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영암호와 금호호가 철새도래지로 해남 고천암호에서 오는 철새들이 계절에 따라 서식하기 때문에 조류의 먹이 확보 대책과 구체적인 수질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의 판단이다. 또 현재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한 3곳의 SPC가 제시한 개발안에는 골프장이 모두 22곳(초성 10곳, 구성 9곳, 삼호 3곳) 들어설 예정인데 환경부는 그 숫자가 너무 많아 환경훼손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승인 신청에 나설 나머지 3개 지구 역시 갈길이 순탄치 않다.
부동지구의 경우 송천지구로 분리되면서 개발면적이 대폭 축소되기는 했지만 투자자의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하고 신용등급 'BBB'도 확보하지 못해 사업 가시화는 요원한 실정이다. 해외 투자자가 참여키로 한 송천지구는 내년에나 승인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며 삼포지구도 올 연말께나 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환경부에서 사전환경성검토 보완 관련 조류전문가 회의를 가졌으며 녹지와 생태 보호지 확보 및 확대를 위해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또 골프장 숫자를 3개 정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자 쪽에 협조를 요청, 조정중이지만 사업자측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환경부와 협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8월 이내에 3개 지구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며 "나머지 3개 지구 역시 승인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정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