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밤길안전' 지키는 낙도경찰관들

2009년 01월 07일(수) 00:00

　진도 조도파출소 직원들 '밤길 지킴이' 역할
　
　진도의 조도파출소 직원들이 방과 후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진도경찰서 조도파출소 직원 7명은 지난해 7월부터 매일 조도고등학교에 다니는 한승연(16·여)양 등 여학생 4명을 순찰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고 있다.
　낙도 지역의 특성상 오후 5시가 되면 대중교통이 끊겨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오후 10시가 되면 학생들은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가거나 자율학습을 하지 못한 채 일찍 집에 돌아가야 했다.
　순찰 중에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 다니는 학생들을 목격한 파출소 직원들은 학생들의 '밤길 지킴이' 역할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순찰 활동을 벌이다 학생들의 자율학습이 끝나는 시각이면 어김없이 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을 맞았고 학교에서 12㎞ 떨어진 육동리, 신전리까지 안전한 귀가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공휴일이면 학생들의 집을 방문해 고민을 들어주거나 함께 시간을 갖는 등 멘토 역할에도 힘쓰고 있다.
　허기랑(40) 조도파출소장은 "학생들이 교통이 불편해 자율학습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며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도^박세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