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이 희망이다]청정산림 활용 저탄소 웰빙 지자체 '우뚝' /최권범기자 coolguy@kjdaily.com·화순^추교윤기자

2009년 06월 18일(목) 00:00

화순 이양면 이양농공단지내 SK건설의 목재펠릿 공장이 최근 문을 열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 가운데 전완준 화순군수와 공장 관계자들이 펠릿 보일러 시연을 갖고 있다.

　녹색성정이 희망이다 <10>'그린 시티' 화순　　
　산림바이오매스 '목재 펠릿' 메카 자리매김
　만연산 지구 '도시 숲·헬스케어 타운' 조성
　백아산·화학산 '돈버는' 산촌생태마을 육성
　
　화순군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우뚝 섰다.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및 녹색뉴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한 가운데 화순군이 청정 산림자원인 만연산과 백아산 등의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저탄소형 녹색도시 조성과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적극 나선 것.
　특히 화순군은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산림바이오매스 펠릿연료 생산공장과 펠릿보일러 공장 등을 잇따라 유치하고, 도시 숲과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자원·에너지 분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순군은 이를 통해 명실공히 녹색성장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그린 시티'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화순군은 최근 전국 최초로 숲가꾸기 산물을 활용한 산림바이오매스 펠릿연료 생산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펠릿을 원료로 하는 보일러 생산업체를 유치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만연산 지구가 정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돼 이 곳을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건강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백아산 노치마을과 화학산 백운마을을 산촌생태마을로 육성하기로 하는 등 청정 산림자원을 활용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녹색연료 '펠릿' 자립시대 '활짝'
　지난 4월 22일 화순 이양면 이양농공단지내 SK건설의 목재펠릿 공장이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화순군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통해 들어선 이 펠릿공장은 1만2천539㎡ 부지, 건축면적 2천584㎡의 공장 시설에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이 곳에서는 연간 1만3천톤의 목재펠릿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농·산촌 5천여 가구의 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서 생산된 펠릿은 화순군 관내 시설 하우스 농가 등에 우선 보급되며, 향후 전남도내 산촌 지역의 연료 및 시설하우스, 자연휴양림 등에도 공급된다.
　펠릿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연료로 최대 길이 3.8㎝이며, 굵기는 0.6~0.8㎝ 정도의 담배필터와 비슷하게 생긴 목재 연료다.
　펠릿의 주원료는 화순지역에서 수집한 숲 가꾸기 산물과 리기다소나무 수확 벌채목이다. 이를 톱밥으로 분쇄, 고압축처리 공정을 거쳐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 가는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다.
　과거 장작 등의 화목연료는 하루 2~3회 연료의 잦은 주입과 온도조절이 어려움 등의 불편함이 있었으나, 펠릿연료는 일반보일러와 같이 방안에서 자동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연료 주입은 1주일에 1회 정도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펠릿연료 2㎏(800원)을 난방연료로 사용할 경우 경유 1ℓ(1천300원)와 같은 열효율이 발생한다. 단순 대비할 경우 38%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어 고유가 시대를 맞아 농가 연료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군은 펠릿공장 유치에 이어 지난 4월 29일에는 펠릿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 생산업체인 ㈜누리팜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누리팜은 화순 한천면 모산농공단지 5천㎡ 부지에 보일러 제조시설을 만든 뒤 연간 790대의 펠릿보일러를 생산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펠릿공장이 본격 생산에 들어간데 이어 펠릿보일러 생산업체까지 유치함에 따라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들의 투자가 적극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과 녹색뉴딜정책에 부합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유치가 지역경제를 선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화순군이 산촌생태마을로 육성하기로 한 백아산 노치마을의 한약초 특화재배단지.

　◇만연산 지구 헬스케어 체험장 조성
　화순군은 동구리, 신기·유천, 수만리, 일심·오성산지구 등 만연산 일대 4개 지구 480㏊를 종합건강타운인 '헬스 케어 체험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헬스 케어는 정부가 지정한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 유망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829억원에 달하며 지난 3월 착공, 오는 2011년말 완공 예정이다.
　만연산 지구 헬스 케어 체험장 조성 계획의 주요 사업은 미래의 숲 조성, 체육시설 확충, 체험코스 개발 등 3개로 요약된다.
　미래의 숲 조성 사업은 숲 가꾸기를 비롯해 숲 복원, 우량 소나무림 보존 등이며, 체육시설 확충은 산악 자전거 코스 개발, 등산로 정비, 운동기구 설치 등이다. 또 체험 코스 개발은 숲 탐방로 개설, 친수 공간 조성, 아토피 체험장 설립 등이 주된 사업이다.
　전완준 군수는 "만연산 지구 일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화순을 대표하는 명품 체험장으로 만들겠다"며 "전남대 화순병원 인근까지 도심 속의 종합건강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백아산·화학산 산촌생태마을 육성
　화순군은 백아산 노치마을과 화학산 백운마을을 '돈버는' 산촌생태마을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마을들은 앞으로 연간 7억원씩 2년간 총 14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주민 소득증대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백운마을은 467㏊의 산림면적에 41가구 7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화학산 철쭉군락지로 폭포와 약수터 같은 자연자원을 갖고 있으며 주요 특산물은 더덕과 토종꿀이다.
　또 노치마을은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923㏊의 산림면적에 21가구 59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백아산 자연휴양림과 노치계곡 하늘바위 같은 자연자원을 갖고 있으며 산채나물과 한약초 특화지역이다.
　특히 백아산과 화학산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성분을 대량 함유한 산림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최윤기 노치마을 추진위원장은 "백아산 휴양림과 천혜의 산촌관광자원을 연계해 산림과 문화가 어우러진 산촌생태마을로 가꾸겠다"며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발전기금 2천600만원을 모금하는 등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산촌생태마을로 선정된 두 곳은 모두 자연환경이 좋고, 지역주민들의 의지 또한 대단하다"며 "화학산과 백아산 등 주변에 명산을 끼고 있어 주민 소득사업을 개발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 '그린시티 화순' 　
　안동천 화순군 산림소득과장
　
　저탄소 녹색성장·기후변화대응·녹색일자리 창출이 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화순군은 이러한 것들을 예측이나 한 듯이 화순의 74%를 차지하는 산지에 대해 지난 2007년부터 산림자원의 경영화 전략을 수립, 공익적·경제적·보전적 가치 증진을 위한 숲가꾸기 사업을 확대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산림의 탄소흡수원을 확충,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온변화에 대응해 오고 있다.
　또 화석에너지 대체 연료인 목질계 바이오매스 연료인 펠릿생산 공장을 국내 최초로 유치, 신재생 에너지 생산 공급으로 시설하우스, 일반 농가의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농산물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약초 타운, 생태숲 조성, 목재문화체험장, 만연산 헬스케어 체험장, 도시주변 명품 도시숲 조성 등으로 환경위기와 자원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은 우선 숲가꾸기 사업으로 6천250㏊에 117억원을 투자해 생태적·환경적으로 건강한 숲을 가꾸어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숲가꾸기 지역 1천여㏊에 산약초 등 산림소득작목을 식재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숲가꾸기를 통한 청년실업자, 저소득층 녹색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숲가꾸기는 굴뚝 없는 공장으로 1석10조의 효과와 혜택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모후산 고려인삼시원지 복원 및 생태관광테마파크 조성으로 전국 최대인 2천498㏊면적에 541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적인 생태하천과 자연숲을 이용한 관광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고려인삼시원지임을 국제적으로 선포하는 국제 산삼 심포지엄을 지난 2월 개최해 고려인삼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사업과 연계해 보건(의료)관광, 농촌관광, 체험관광을 통한 '테라피타운 화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SK건설㈜ SK임업부분과 펠릿생산공장 설립 협약을 체결, 이양농공 단지내 4천여평에 50억을 투자해 펠릿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지난 4월 22일부터 펠릿을 생산(연간 1만3천톤)해 도내 시설하우스농가, 일반농가 3천여 농가에 공급, 난방비 절감과 환경친화적 신재생 에너지공급으로 화석연료사용을 대체하여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화순읍·동면·능주면·도곡면은 그린시티 디자인 계획을 수립, 자전거도로 확충, 환경친화적인 도시미관개선, 명품 도시숲 조성, 만연산 헬스케어 체험장 조성으로 녹색친수공간을 확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살기 좋은 '테라피타운 화순'으로 가꾸어 가고 있다.
　녹색성장은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꼭 가야만 하는 길이고, 화순군은 이미 그 길을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