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 힘]문화기반시설 구축·교육허브 육성 '착착' 이경수기자 kspen@kjdaily.com

2009년 07월 13일(월) 00:00

인구가 줄어들면서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광주 동구를 활성화 하기 위해 유태명 청장은 취임 이후 인구 유입과 상권 활성에 전력을 쏟아왔다. 그 중에서 올해 6회째를 맞는 충장축제는 구(區) 단위 축제로는 전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규모 도심거리형 축제로 자리잡으면서 충장로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매일신문 DB

광주·전남의 힘<23> 광주 동구
충장축제·U-CITY·재개발 등 문화공동체사업 활발
호남 최대 문화센터 완공, 영상복합문화관도 추진
　
　인구 11만명으로 광주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동구. 자타가 공인하는 '호남정치 1번지'인 동구는 전남도청 이전 등으로 구도심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민선4기 지난 3년동안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동구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성장동력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기반 시설 구축과 21세기 교육허브도시 육성이라는 양대 축을 도시발전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야심차게 추진해온 각종 시책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결과다. 충장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동구문화센터 완공을 비롯, 광주영상복합문화관 건립 추진, 동적골 산책로 조성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도시기반 시설을 하나둘 구축했다. 또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비롯, 동구인재육성장학회 출범으로 교육도시로의 도약 기틀을 다지는 등 문화와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문화도시의 꿈이 알차게 영글어가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중추역할
　동구는 미래 발전의 한 축으로 문화산업을 꼽고 있다. 그 중심엔 2012년에 완공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잡고 있다. 동구는 문화전당 건립에 발맞춰 관련 문화인프라 구축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동구문화센터를 완공하고 광주영상복합문화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열매를 맺고 있다.
　이같은 하드웨어 구축뿐만 아니라 광주의 문화적 전통과 예술적 가치가 함께하는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 5년만에 국가지정 축제로 승격시켰다. 이로써 동구는 브랜드 가치 상승 및 도심활성화에 기여하는 효자축제로 대성공을 거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100여개 자치단체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다수 자치단체가 거리퍼레이드 및 길거리 퍼포먼스 참여를 약속하는 등 국내외 축제 마케팅에서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유태명 동구청장이 지난 6월 4일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통합운영센터에서 열린 '제7회 환경기초시설 우수지자체 시상식'에서 이경율 (사)환경실천연합회 회장으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심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동구는 그동안 열악한 주거조건을 도시기능과 변화하는 생활방식에 맞게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또한 저소득층에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24건의 도시재개발사업과 10건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7년엔 한강 이남 최초의 계림 5-1구역의 도시재개발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학동 뉴타운(학 2,3,4구역)과 계림동 뉴타운(계림1,3,5-2,7,8,산수1) 조성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용산동 택지개발사업은 주택공사와 손을 맞잡고 오는 10월까지 편입토지 손실보상을 거쳐 3년후 완공 계획으로 올해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인프라구축으로 교육허브도시 건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지정에 이어 작년 2007년 3월에 설립한 인재육성장학회는 현재까지 28억원의 기금을 조성, 관내 중·고·대학생에게 각종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2007년에 서석영어체험센터를 개관, 관내 10개 초등학교 7천여명의 학생들의 살아있는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올 3월 교과부 주관 지역인재육성사업에 떡산업 전문인력 양성프로젝트가 선정돼 현재 제병기능사과정이 진행중이며, 평생학습도시 인프라 확충과 지역사회 학습공동체 조성을 위한 공공도서관건립사업 또한 계림1동·지원2동에 이어 올해 5월 학운동 작은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구민의 평생학습 접근권을 한차원 높인다는 목표 아래 동구가 의욕적으로 기획한 동구아카데미는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알찬 강좌로 호남지역 최고의 명문 아카데미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구문화센터

　◇더불어 함께 사는 건강한 복지공동체 구현
　동구의 복지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일찍부터 노인건강복지공동체 구현에 눈을 돌린 동구는 은빛치매관리사업, 119(구조대), U-City응급시계사업 등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숱한 히트복지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동구는 구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베풀고, 나누고, 섬기는 참여복지 행정 실천을 목표로 복지 인프라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혜택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동구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한다는 목표 아래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 및 노인일자리 창출과 실직자· 빈곤층 등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경제살리기와 밀접한 관련있는 시책을 선정해 구민들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핵심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왔다.
　청년실업 등 실업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년동안 지역실업자 직업훈련과 저소득 청소년 직장체험, 청년인턴제를 활발히 시행해 왔다. 직업훈련을 위해 1억4천만원을 투입, 91명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해 적성에 맞는 취업을 지원하였으며, 청소년 직장 체험연수를 위해 1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270명의 청소년 및 대학생에게 직업의식 고취와 사회적응 기회를 제공했다. /특별취재반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 "인구 유입·상권 활성화에 올인하겠다"
　
　충장축제 성공·재개발사업으로 지역 발전 토대 마련
　전국구청장협의회 회장 선임…대외활동 폭 넓혀
　
　
　
　광주시 기획관과 동구 부구청장을 지낸 정통관료 출신으로 지난 2002년 7월부터 '호남정치 1번지' 동구를 이끌고 있는 유태명 청장. 재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유 청장은 2007년부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초심을 지켜왔다.
　이 같은 영예에 대해 그는 "오로지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는 굳건한 믿음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 한다"는 대답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특히 유 청장은 최근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민선4기 제4차년도 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또한 69개 대도시 자치구를 대표한 전국구청장협의회 회장도 맡는 등 대외적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하지만, 한때 '광주의 명동'으로 불렸던 동구의 쇠락을 직접 지켜보면서 그의 지난 7년은 오직 '어떻게 하면 화려했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하는 묘책 찾기와 실천으로 이어진 시간이었다. 동구를 살리는 길은 인구 유입과 상권 활성화 밖에 없다고 보고, 방안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데 전력했다.
　실례로 유 청장은, 동구는 물론 광주의 상징인 충장로를 살리는 방안으로 충장축제에 올인했다. 추억이라는 이색소재를 가지고 구(區)단위 축제로서는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도심거리형 축제로 단 기간에 급속한 발전을 이룬 충장축제는 개최 5년만에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광주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축제의 생산유발효과는 약 430억원에 이른다는 전문가의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유 청장은 "길거리 축제로서는 아시아에서 제일가는 축제로 발전시켜 충장로 등 도심상업활성화를 이루겠다"면서 "이를 위해 올 가을 6회 축제에는 지난해 실험적으로 도입했던 '충장열차'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충장로상가와 함께 가칭 '충장로 빅세일'과 같은 세일 상품개발을 통해 외지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고 세부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유 청장이 지역 발전의 한 축으로 삼고 열정을 쏟고 있는 부문은 인구 늘리기이다. 이의 실행방안은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집약된다. 그는 이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구민 모두가 공감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고품격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유 청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사업은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도로 및 공원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동구만의 또 다른 특징이다"면서 "10개 구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과 24개 구역의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동구는 광주 최고의 문화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심공동화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 청장은 동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을 꼽고 있다. 2012년 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되면 그 중심 역할은 동구가 하게 되고, 여기에서 쏟아지는 문화산업의 각종 부가가치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당연히 동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는 "문화전당 완공에 맞춰 굴뚝 없는 깨끗한 자원, 문화와 관광으로 지역주민이 잘 살수 있도록 동구 전역에 문화 인프라 시설을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여 나가겠다"고 기대 섞인 계획을 밝혔다.
　이제 1년 남은 민선4기 구정운영과 관련 유 청장은 "앞으로도 항상 구민을 위해 봉사하는 서비스 구청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