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 힘]인구 50만 '명품 생태도시' 기틀 다졌다

2009년 08월 10일(월) 00:00

　광주·전남의 힘　광주 광산구
　
　광주 주변부에서 과학·산업 핵심기지로 성장
　지역 첫 팀제 운영 참여·열린·투명행정 본보기
　민선4기 3년간 140여건 수상 상사업비 63억원　
　

도농복합형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는 광주 광산구는 과학과 산업의 핵심기지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인구 50만명을 넘보는 광주 중심부로 부상했다. 광산구로 향하는 시원하게 뚫린 도로들이 광산의 동력을 보는 듯하다.

　민선4기 3년동안 광주 광산구의 변화상은 괄목상대하다. 빛고을의 외곽에 자리하고 있지만 탁월한 주거환경을 바탕으로 인구 50만명의 명품 생태도시로 거듭났다. 특히 과학과 산업의 핵심기지로 성장하면서 광산구는 광주의 주변부가 아닌 중심축으로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그 성장의 선두에 전갑길 청장이 있다. 전 청장은 민선4기 사령탑으로 취임한 후 광주 최초로 팀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강도 높은 행정혁신을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광산구가 추진한 고강도 행정혁신은 지자체복지종합평가 최우수기관, 기초생활보장분야 대통령상, 국가생산성대상, 자치구 민원행정종합평가 최우수상 등 중앙정부와 권위 있는 기관 및 단체가 실시한 각종 평가에서 140여건의 수상과 62억5천여만원의 상사업비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수완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가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광산구는 4~5년 후에는 50만 인구를 보유한 거대 자치구로 성장할 전망이다.
　◇주민이 OK 할 때까지…체감형 행정혁신
　전갑길 청장은 취임과 함께 "주민이 체감 못하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며 실사구시적 행정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현대인의 변화된 생활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민원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해왔다.
　실례로 2007년 11월,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민원지원센터를 설치해 지난 6월 현재까지 약 15만명에게 16만2천여건의 생활민원 서류를 발급했다.
　또한 구는 민원인이 제기한 불만 중 '이유 있다'고 판정받은 건에 대해 보상(상품권)하고 시정하는 '행정불만 정보제공 보상제'를 전국 최초로 실행했다. 지방세의 부과·징수 과정에서 초래되는 주민의 불이익을 해결하는 '납세자 보호관제'와 '직소민원실', 부동산·법률·세무 등 5개 테마로 운영되는 '민원전문 무료 상담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직소민원실·민원전문 무료상담실, 광산구청 언제라도 민원지원센터를 '민원행정 100선'에 선정하고 전국 지자체로 전파했다.
　◇도농복합도시 특성 살린 시책 추진
　광산구는 전국의 자치구 중 보기 드문 도농복합도시다. 하남·평동 등 5개 산업단지에 광주 전체 제조업체의 약 80%인 1천600여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이와함께 동곡·평동 등 농촌동을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축에서는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태극애호박, 흑토마토, 미나리, 우리밀 등이 생산되고 있다.
　또 풍광이 수려한 경치에 2천년전부터 근대까지의 문화유산이 산재해있고, 떡갈비 등 남도음식의 대표들이 집합해있어 문화·관광산업 잠재력도 막강한 곳이다.
　구는 이러한 특성을 조화시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민선4기 목표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많은 성과를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 청장이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하고, 산하 공직자 중 6급 이상의 베테랑 공직자를 중심으로 1기업 1공무원 담당제를 실시해 수시로 산업현장을 찾고 있다.
　최근 급격한 성장곡선을 그리는 광산구는 상대적으로 정체를 보이는 송정권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개발개념을 추진해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파괴 대신 재생과 복원'이라는 원칙으로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린 '맛·멋의 남도난장 송정골' 계획은 2007년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살고싶은 도시만들기'에 선정됐다.

광주 광산구는 지난해 9월 2008 복지종합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민·관 복지네트워크는 복지정책의 상징
　같은 기초자치단체여도 자치구와 일선 시·군의 예산 규모는 확연히 다르다. 시·군은 자동차세, 담배소비세, 주민세, 등 9개 세목을 재원으로 사용하지만 자치구는 면허세, 재산세, 사업소세 등 단 3개만을 쓸 수 있다. 때문에 인구 32만의 광산구 1년 예산이 약 2천500억원(일반회계)인데 반해 인구 29만5천인 여수시는 일반회계 기준 8천277억원이 넘는다.
　예산의 차이는 복지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 청장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창의성을 발휘해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탄생한 민·관 복지네트워크는 광산구 복지정책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구는 주민과 함께 현금, 현물 모두 기증 가능한 '희망광산 나눔 운동'을 2008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460여명의 주민이 약 5억원을 모금해 수혜계층에 전달하고 있어 우리민족 고유의 십시일반 전통을 재현하고 있다.
　◇50만 거대 생태도시 진입 준비 완료
　수완지구 등 대규모로 개발된 택지에 입주가 완료되는 4~5년 후면 광산구는 50만 인구시대를 맞게 된다. 인구로 따지면 전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여수시보다 더 큰 규모다. 광산구는 급격한 변화에 놓인 지역의 미래를 위해 난개발을 막고 거대 도시에 걸맞은 유·무형의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특히 파괴를 동반하는 개발개념에서 탈피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저탄소 그린시티 광산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공건물의 담장을 허물어 나무를 심는 한편, 백우산 일대에 10ha 규모의 자연휴양림을 조성했다.
　구는 광주 최초로 도입한 쓰레기 수거 톤당 단가제도 저비용 고효율 도시 청소행정의 새 장을 열었다. 구는 시민단체 등과 청소행정혁신TF팀을 꾸려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톤당 단가제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음식물 자체처리 시스템(ACS)을 채택했다. 광산구의 혁신적인 청소행정 정책은 2008년 행정안전부가 '혁신명품'에 선정해 전국 자치단체에 권장했을 뿐만 아니라 UN공공행정상 최종 결선에도 진출해 그 성과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광산구는 민선4기 들어 마련한 첨단, 신가도서관과 운남어린이 도서관을 비롯해 광주 최초로 외국어, 자격증 취득 등 109개 과목을 인터넷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e-평생학습센터, 산단 근로자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주경야평 강좌 운영, 64억원의 기금을 보유한 광산장학회, 권역별 영어학습센터 등은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의 인프라를 충실히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취재팀


　"투명 행정만이 지역발전 이뤄"
　전갑길 광산구청장
　
　광주의 새로운 도심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광산구는 신축 건물수 5개 구 중 1위, 보건지소 건립, 분동 등의 사례에서 보듯 민선4기를 맞아 가장 활발한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빠른 변화에는 그만큼 마찰도 있기 마련이지만, 광산구는 마치 정교한 시계처럼 모든 분야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려 추진된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이러한 것을 두고 '투명 행정' 덕분이라고 평한다.
　투명성 확보만이 행정에 대한 신뢰와 권위를 부여해 지역발전을 위한 유·무형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투명한 행정에 대한 믿음은 전 구청장이 가진 독특한 정치이력에서 생성됐다.
　1987년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1991년부터 3선의 광주시의회 의원을 지낸 후 16대 국회의원에 입성했다. 국회의원 재직 당시 민주당 원내부총무, 조직위원장, 민추협 사무총장, 국회 예결위원 등을 역임하며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NGO모니터단), 의정활동 우수의원(경실련)에 선정되는 등 초선답지 않은 역량을 보여줬다.
　전 구청장은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아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투명성과 민주주의를 금과옥조로 여긴 것"이라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전 구청장의 소신으로 광산구는 민선4기 들어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동장회의를 공개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을 명예 감사관으로 임명해 공무원들의 부정을 현장에서 파악해 보고하는 체계도 갖췄다.
　주민기자를 모집하고 구정 현황을 투명하게 전달하는 인터넷방송국 GSiTV를 광주 최초로 개국하는가 하면, 예산편성권까지 주민에게 돌려주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도가 행정조직에서 상시적으로 구현되도록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국가권익위원회로부터 청렴컨설팅을 받았다. 이와 함께 5급 이하 공무원 771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시험을 치러 낙제점을 받은 사람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계획도 천명했다.
　투명한 행정은 주민들의 참여를 불러온다. 때문에 전 구청장은 광산구의 밝은 미래를 낙관한다.
　그는 "다양한 지역특성을 조화시켜 성장 동력원으로 삼기 위해 우리 지역 중장기 발전계획인 광산비전 2020을 수립한 것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광산비전 2020은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의 미래상 발굴을 위해 지역이 보유한 잠재력과 특성을 활용해 국내 최고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주민과 함께 수차례의 보고회와 토론회를 가진 끝에 지난해 말 최종 내용을 확정한 바 있다.
　전 구청장은 "어등산과 용진산 그리고 영산강과 황룡강을 중심으로 지역을 도시개발축, 산업물류축, 자연생태축 등 3개 공간축으로 설정해 특성에 맞는 정책을 집행할 것"이라며 "저탄소 그린시티 광산프로젝트와 연계된 정책은 광산구를 자연과 산업 그리고 인간과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 지향적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