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얌체운전자' 상습 교통체증 주범 정성문기자 moon@kjdaily.com

2009년 10월 05일(월) 19:52

[교통문화]<19>교차로 꼬리물기
　　
　광주경찰청, 20여일간 1천110건 단속
　출·퇴근 시간 정체 가중 대기시간 증가　
　
　지난 해 도로교통공단이 유명 포털사이트와 함께 '끼어들기, 교차로 꼬리물기를 일삼는 운전자들은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라는 이벤트를 벌였다.
　그 결과 많은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얌체운전자', 혹은 '비양심적운전자', '양심불량자'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도로에는 얌체운전자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15일 오후 7시30분께 광주시 북구 신안동 신안사거리. 임동오거리 방향에서 전남대 정문방향으로 퇴근길 차량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윽고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지만 자동차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신호가 다시 빨간불로 바뀔때에서야 간신히 10여m를 움직였다. 다른 방향에서 진입하는 자동차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현상은 자동차가 막혀 진입을 할 수 없음에도 무리하게 좌회전이나 직진을 선택하는 일부 비양심적 운전자들 때문에 교차로 중앙이 매 신호시마다 엉퀴고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길 교차로 꼬리물기는 비단 이곳 뿐만이 아니라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경찰이 지난 달 15일부터 이 달 7일까지 출·퇴근 시간대 상습위반지역 5개소에서 끼어들기·교차로 꼬리물기 등 교통질서 문란행위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무려 1천110건을 적발했다.
　이 중 신호를 위반한 채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이 무려 1천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차로통행방법 위반도 94건이나 됐다.
　이 처럼 단속을 벌였지만 교차로 꼬리물기와 끼어들기는 여전히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차로 무질서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상습위반지역에 대해서는 무인 단속 카메라 설치와 같은 강도 높은 항구적인 단속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교차로 꼬리물기는 정체를 가중시켜 대기시간만 늘리게 된다"며 "운전자들이 스스로 교통 질서의식을 바로잡아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