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내고향 브랜드]무항생제 천연 매실사료…남도 대표 웰빙한우 [명품 내고향 브랜드]영암 매력 한우 매실·청보리 완전 섬유질 배합사료 먹여 서울직판장·홈쇼핑 등 전국 유통망 확대 올해 1만1천여t, 월 평균 1천500여t 생산 38억여원 판매 송일호기자 ilho@kjdaily.com

2009년 11월 25일(수) 00:25

영암군의 대표적 명품인 매력 한우들이 현대식으로 지어진 축사에서 월출산 자락 천혜의 자연지형에서 매실·청보리 등으로 만든 완전 섬유질 배합사료(TMR)를 먹고 있다. /영암군 제공

“월출산 자락 천혜의 자연지형에서 매실 먹고 자란 최고의 한우 입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영암군 영암읍 월출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A매력 한우 직판장. 점심시간에 맞춰 찾아온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력 한우에 대한 맛 소문을 듣고 광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직판장을 찾은 박모(34)씨가 고기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자 주인 이모(48)씨는 “오늘도 매실 먹은 최고의 한우입니다. 모든 부위가 하나도 빠짐없이 맛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다.
영암 매력 한우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매력 한우 직판장에 전국각지에서 모인 소비자들의 발길이 잇따르자 영암뿐 아니라 광주 서구 풍암동 등 광주·전남 5곳에 이어 서울에도 직판장을 개설해 소비자 공략에 본격 나섰다.
영암군은 지난 20일 영암산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 활성화로 한우 사육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원 확보를 도모하고자 서울 성동구 금호동 두산상가 내 매력 한우 직판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24일 영암군에 따르면 매력한우는 명품관과 삼호직매장, 전문 직영식당(469두), 농산물 홈쇼핑(C&C유통 776두)등 안정적인 원스톱 유통망을 구축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사육한 매력한우 전량(지난해 1천245마리)을 팔았다. 군은 이 제도의정착으로 마리당 30-50만원의 농가 수익을 더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영암 매력 한우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군은 TMR프로그램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은 영암 매력한우 명품브랜드사업단을 구성해 지난 1월, 매실과 청보리 등을 첨가해 사료를 만드는 완전섬유질 배합사료(TMR) 가공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영앙군 군서면 도갑리 7천421㎡ 대지에 자리 잡고 있는 TMR 가공 공장은 총 32여억원을 투자해 1일 150t, 연간 5만4천t의 생산력을 갖고 매력한우 회원농가와 일반한우 농가 등 한우 1만천마리를 사육하는 320여 농가에 배합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 시설이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이 공장은 양질의 사료를 생산해 축산 농가에게 공급하고, 고급육 프로그램을 이용한 철저한 사양관리로 영암매력한우 브랜드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TMR사료 공장 전경.

TMR 가공 공장은 지난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조사료가공시설 설치 대상지로 선정, 8억여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지난해 5월 완성됐다.
또 올해 7억5천만원을 들여 차별화된 영암 매력한우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3개년 사업으로 명품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질의 사료를 자체생산·공급할 수 있게 돼 우수한 품질의 매력 한우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자평하고 있다.
특히 배합사료를 먹여 1천300만원의 출하 대금을 주인에게 안겨준 소가 탄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생후 30개월 된 이 소는 영암 매력 한우 회원 농가에서 자라 체중 1천110㎏, 지난 10일 출하 된 슈퍼 한우다. 이밖에도 전남지역 한우개량 평가대회에서 최우수·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매력 한우 농가들이 TMR 프로그램 덕분에 연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매력 한우를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지속적인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매력한우 직판장 개설 시 실내장식과 장비 등 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철저한 관리로 영암산 고급육만 취급·판매 할 수 있도록 송아지 단계부터 항생제를 쓰지 않고 매실발효제 첨가로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웰빙 한우만 취급토록 하는 감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회원 농가들 역시 농업인 소득증대 기반 조성의 토대가 되는 친환경농업과 영암매력한우, 특화작목 육성에 역량을 모으는 등 농가경영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암 매력한우 명품브랜드 사업단 이양수 단장은 “영암 매력 한우는 타 지역과 차별화·고급화 선언한 뒤, 국내산 청정 원료를 생물 공학적 특수 발효기법 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매력 한우의 경쟁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 매력 한우는 올해 총 1만1천여t, 월 평균 1천500여t을 생산해내 38억여원의 판매금액을 기록했으며, 내년 매력 한우 90%이상을 1등급의 고급육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영암=이봉영기자·/송일호기자 ilho@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