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이 희망이다]사람과 자연 공존 ‘생태도시 1번지’ [녹색성장이 희망이다] 순천시 /순천=강종모 기자

2010년 02월 10일(수) 00:00

순천만(사진 왼쪽) 등 천연 관광 자원으로 유명한 순천시가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시민중심의 교통문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30여년만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해 새 단장하고 지능형 교통체계를 편성했다.(사진 오른쪽) /순천시 제공

시, 시민중심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버스정보 한눈에 파악…이용자 편익
택시 영상기록장치 설치 안전성 확보

순천시가 시민중심의 편리한 교통문화 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유일의 연안습지 순천만을 배경으로 열리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교통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거듭난다는 취지다. 현재 순천시는 인구 27만여명에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드물게 매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자동차대수도 매년 3천대씩 늘어 현재 9만7천여대가 운행중이다.
순천은 지리적으로는 전남 동부권의 교통 요지로 많은 차량들이 도심을 경유해 여수, 광양, 고흥방면으로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순천만이라는 글로벌 생태관광지와 낙안읍성, 송광사, 선암사, 조계산 등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도심 교통혼잡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순천시는 시내버스 149대중 144대를 매연이 없는 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하는 등 생태도시에 걸맞게 교통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속적인 택지개발로 도심지역은 확장되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으로 신규노선 투입이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는 신도심지역의 시내버스 운행편리를 위해 도심 외곽에 10억원을 들여 시내버스 공영 차고지를 설치해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시내버스 무료환승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으로, 교통카드 이용 할인액을 50원에서 100원으로 확대해 시내버스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버스업체 수입금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 시내버스와 함께 택시 이용 편의에도 관심을 갖고 올 상반기에 GPS를 이용한 실시간 콜서비스와 카드결제가 가능한 브랜드콜택시를 도입하고, 택시내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해 안전하고 친절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는 시내버스 이용객의 편의와 운행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15억원을 들여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했다. 시청내에 버스정보센터를 구축하고, 도심 주요 정류장과 순천만·낙안읍성 정류장 등에 버스 도착예정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버스정보 안내기와 LED조명등 53개소를 설치, 언제 어디서나 시내버스의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하고 체계적인 버스운행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청내에 구축된 버스정보센터에서 실시간 버스 위치를 추적해 배차간격 준수와 결행, 과속, 무정차운행 등의 위반사항 전반에 대해 실시간 관리와 버스정보안내기의 원격제어를 통해 안정된 버스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승객들에게 다양한 시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버스정보안내기에 시정홍보 게시판을 만들어 자동차세금 납부, 탄소포인트제 및 온누리자전거 이용안내 등 다양한 시민편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시는 도심 인근 율촌산단 등을 이용하는 화물자동차의 도심 주정차로 인해 주택가 교통환경이 악화되자 도심 인근에 화물자동차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130억원을 투입해 화물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시는 공영 차고지를 화물운수종사를 위한 휴게실, 수면실 등과 운송·주선사 사무실, 물류창고 등의 화물터미널 기능을 하도록 복합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3월중 공사를 착수해 연내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는 연간 260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대표적인 남도 관광지다. 이에 따라 깨끗한 도시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버스터미널과 순천역의 환경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또 30여년만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해 지난해 터미널 화장실을 개보수하고 주민쉼터 조성 및 고객주차장 80면 확보 등 터미널 내부 환경을 개선했다. 또 2011년 KTX 개통에 대비해 순천역 이전공사가 오는 3월 완료 예정으로 추진중이며, 순천역 앞 교통체계 개선에 대해 순천시와 철도시설공단이 공동으로 교통체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열차 이용객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역사 정면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고 역 내부에 30대 규모의 택시정류장을 설치했으며, 열차 이용객을 위한 고객 주차장도 당초 70대에서 140대 규모로 확장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시민중심의 교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교통시스템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능형교통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생태도시에 맞게 도심지역의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깨끗한 교통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는 Green-ITS를 ‘순천시 ITS 교통관리 전략’으로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지능형교통체계 도입을 추진중이다.
Green-ITS에는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첨단신호제어시스템 ▲수집된 교통정보를 가공해 가변정보표지판(VMS), 인터넷, 휴대폰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정보제공시스템 ▲각종 정보매체를 통해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에 대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주차정보제공시스템 ▲자전거 이용편의를 위한 자전거정보제공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최근 구축한 버스정보시스템과 불법주정차단속시스템 등을 통합한 종합교통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순천시 정길우교통과장은 “교통체계는 물론 문화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혼신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순천=강종모 기자


“대중교통 이용자들 행복 느끼는 도시로…”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은 전남 동부권의 교통요충지입니다. 앞으로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이 열리면 많은 차량이 일시에 도심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부터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이 편하고 걷기 편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는 보행자 전용도로 개설 및 자전거 도로 84㎞를 확충하고 시내버스 전체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광역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하고 어린이 교통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생태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을 정비하고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노 시장은 “최근 세계 최고의 고강도 마그네슘 자전거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순천만 보전활동 등을 통해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녹색성장의 모델도시로 평가받아 최근 최우수 생생도시(EcoRich City)로 선정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며 “앞으로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계획들을 차근차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노 시장은 특히 대중교통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버스정보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전거도로의 지속적인 확장과 보행 장애물을 제거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도심의 자동차 통행을 억제해 도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체계를 도입,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