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에 대비한 ‘유비무환’ 자세 오 병 현 |
| 2010년 06월 25일(금) 00:00 |
|
인간은 하천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산업화후 급속한 도시화는 고도경제성장과 함께 하천의 기능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철도와 도로의 발달로 하천의 운송기능은 쇠퇴하고, 대규모 홍수피해는 줄었지만 하천수량이 줄거나 수질오염이 심하여 이수로써의 하천매력은 상실되었지만, 치수기능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장마의 초입에 들어선 우리나라 치수사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1950년대 말 이전까지는 주로 지역 보호를 위한 하천개수사업과 그에 따른 제방 축조 사업 위주로 추진되다가, 1960년대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본격적인 하천개수사업이 추진되었다. 1970년대 이후 하천관리방식의 근대화를 도모하여, 국토개발종합계획과 연계한 4대강유역 종합개발계획 수립으로 치수와 다목적댐 건설, 하천 개수와 관개시설 및 하구언 건설 등 수계의 일관된 개발을 하였다. 1980년대 이후에는 수계별 치수사업을 지역별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연차적으로 시행하였고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이 추진되었다.
치수사업은 2001년 하천법 개정으로 유역별 종합치수계획 수립이 의무화되면서 기존의 하천 제방 위주로 실시된 치수대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역내의 저류기능을 확충하고, 유역 전체 차원에서 홍수를 분담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현재 하천정비사업은 홍수에 안전한 국토를 만들어 재해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여 국가경제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기준에서 시행되고 있다.
광주는 영산강을 비롯하여 3개의 국가하천을 포함 35개의 크고 작은 하천이 있다. 국가하천인 영산강, 황룡강, 지석천은 하천개수가 100% 완료되었고 지방하천도 2010년 현재 88.6%의 개수가 완료돼 폭우에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6월 하순에 시작하여 7월 중순에 끝나는 장마기간의 강수량은 평균적으로 연평균강수량의 25-50%를 차지하며, 장마 기간동안 식생과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특히 장마전선과 태풍이 상호작용할 때는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홍수를 유발시켜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광주시에서는 장마철을 대비해 지난 5월말 하천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지반침하와 절토면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천주변 공사현장과 제방, 옹벽 등 기존시설물의 안전여부를 확인해 하천이용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비닐하우스 설치, 생활쓰레기 등 물 흐름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해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장마에 수해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적인 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 모두가 급작스런 호우에 대한 인식과 대비 자세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