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생태·관광자원 연계, 잘 사는 농촌모델 [녹색성장이 희망이다] <5> 녹색생태마을 소득 안정·젊은세대 귀농 등 1석 5조 유기농 농업 선도…전남도 역점 추진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0년 07월 21일(수) 00:00

전남도는 오리농법 등을 통한 유기농산물 생산과 함께 다양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보이는 유기농 생태마을을 운영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도시민 관광객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의 한 농촌에서 오리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는 친환경벼재배단지.

전남도는 지역의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녹색생태마을과 저탄소녹색마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도가 추진하는 녹색생태마을과 저탄소녹색마을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독특한 생태자원 및 녹색관광이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을 뿐 아니라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들 프로젝트들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존에 추진중인 행복마을조성 및 숲가꾸기 사업 등과 연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기농생태마을
전남도는 전국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유기농 생태마을 조성을 추진중이다. ‘유기농 생태마을’은 생태계 복원은 물론 공동체의식 함양, 생산비 절감, 소득 안정, 젊은세대 귀농 유인 등 1석5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기농생태마을은 지난해부터 유기농산물 인증면적이 경지면적의 10% 이상인 광양시 관동마을, 담양군 시목마을·황덕마을, 무안군 대내마을, 함평군 홍지마을 등 5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유기농 생태마을은 초기 유기농산물 생산과 다양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시작으로 유기농 음식점, 자연치유, 생태교육, 도농교류와 유기농 기술보급의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논 주변에 새들이 좋아하는 각종 미생물과 우렁이, 메뚜기, 여치 등과 같은 곤충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예전에 주변에서 자취를 감췄던 제비, 백로와 같은 새들의 개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멸종위기종 ‘긴꼬리 투구새우’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벼 재배포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생물이 됐다.
또 유기농업은 그 특성상 집단으로 단지를 조성함에 따라 벼를 비롯한 재배농산물의 경우 육묘부터 수확까지 공동으로 작업이 이뤄져 농촌의 공동체 의식도 높이고 생산비 절감 효과도 있다.
여기에 사전에 전문유통업체나 농협 등과 계약 재배하거나 직거래 형태로 생산전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로와 소득이 모두 안정적이다.
무안 몽탄면 내리마을 장충기(48) 대표는 “30여㏊에 달하는 유기농 벼 재배단지는 이미 국내 유명 종합식품회사와 사전에 재배계약이 체결돼 판로 걱정이 없다“며 “판매가격도 40kg 포대당 7만원선으로 일반재배보다 1.6배 가량 높아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2014년까지 유기농을 앞장서 실천하는 선도마을 50곳 이상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저탄소녹색마을 조성
정부는 저탄소녹색마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시범 단계지만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저탄소녹색마을 조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농어촌 및 소도시의 경우 에너지 가용자원 잠재력은 크지만 실제 에너지 활용율은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자립형 마을 조성을 통한 생활환경, 자원활용 및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내 가용자원 활용 및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광주 남구 등 전국 4개마을을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현재 운영중이다.
정부가 모델로 제시하고 있는 녹색마을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도시형 저탄소녹색마을이다. 시 지역의 동을 기준으로 1천가구 이내로 농촌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자원,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폐식용유, 가로수 및 정원쓰레기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이 외에 태양열,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자연력을 함께 이용하는 마을 모델이다.
농촌형 저탄소 녹색마을은 읍·면 지역 500가구 이내로 도시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농업부산물 등의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에너지화하며,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자연력을 함께 이용하는 마을 모델이다.
도·농복합형 저탄소 녹색마을은 시 또는 읍지역의 동·리 단위 기준 1천가구 이내인 지역으로 도시와 농촌이 포함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폐자원, 바이오매스, 자연력을 함께 이용하는 모델이다.
산촌형 저탄소녹색마을은 면 지역 100가구 이내로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주력으로 기타 바이오매스를 이용하는 모델이다. 사업의 주관부처는 산림청이며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가 협력부처이다.
전남도는 지역에 맞는 적합지역 및 모델을 분석해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올 하반기 정부가 시범마을을 공모할 경우 지역의 대표적인 마을을 선정, 공모에 참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탄소녹색마을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정부의 여러 모델중 지역에 맞는 녹색마을 모델을 개발해 공모에 참여하는 한편, 유기농생태마을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역 특성살린 부농정책 친환경 생태공간화 기대”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

“그동안에는 증산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생산은 물론 마을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생태공간화 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임영주 전남도농림식품국장은 “전남도가 저탄소녹색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 지자체인 만큼 이에 걸맞는 각종 정책을 추진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국장은 “저탄소녹색성장은 기업은 물론 농업과 농촌과도 연관성이 크다”며 대표적으로 친환경농업의 확대와 새로운 개념의 생태관광 등을 꼽았다.
“전남도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생명식품산업육성 5개년계획 1단계를 추진하면서 친환경농산물 비중을 52%로 끌어올렸습니다. 이제는 친환경농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서 생산은 물론 마을 자체를 생태공간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 국장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를 생명식품산업육성 5개년 계획 2단계로 정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공급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생명식품기지의 역할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 국장은 구심점이 유기농 생태마을 조성이다고 설명했다.
유기농산물 인증 면적인 경지면적의 10% 이상인 담양군 시목마을·황덕마을, 무안군 대내마을, 함평군 홍지마을 등 5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해 생태계복원은 물론 공동체의식 함양 소득안정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유기농 생태마을에서는 농산물은 무농약등급 이상을 생산하고 다양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기농 음식점, 자연치유, 생태교육, 도농교류와 유기농 기술보급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임 국장은 “이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현재 5곳에서 2014년에는 50개마을로 늘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특성에 살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야 부농을 실현할수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더욱 특화시키고 마을을 맞춤형 관광자원화로 육성해 활력 넘치는 고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 국장은 “유기농생태마을에는 현재 추진중인 행복마을이나 농업농촌체험마을, 숲 가꾸기 사업 등을 포괄적으로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농산물 생산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주력했다는 앞으로는 무농약 이상의 농산물 생산비중을 늘려 2014년까지는 45%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임 국장은 소비자들의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고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있어 농촌관광도 그에 걸맞는 상품 개발이 필요한 만큼 먹을거리와 체험 거리, 휴식공간을 함께 갖추는 농촌마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