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실천 가능한 ‘에코산업’ 자발적 참여 이끌어내야” [녹색성장이 희망이다] <6·完> 생활속 실천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2010년 07월 28일(수) 00:00

전남도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천형 녹색성장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일선 학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감벌된 원목을 수라를 이용해 집하장으로 운반하는 모습(오른쪽 위), 그린스타트 회원들이 지난해 무안 연꽃축제 행사장에서 탄소줄이기 서명운동을 하는 모습.

친환경 급식·숲 가꾸기 사업 등 두각
전남도 그린스타트운동 의욕적 추진
주민·관광객 연계 네트워크 작업 활발


풍부한 자연 자원을 기반으로 해상풍력단지 개발과 같은 대형 녹색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전남도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실천형 사업들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활용,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주민들과 함께하는 녹색실천운동 추진 등 지역민들의 생활속으로 다가서는 녹색성장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급식이 집 밥보다 안전=전남도는 학생 건강을 위해 4년 연속 학교급식 100%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타 지자체로부터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전남산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보라는 결과를 낳았다.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은 급식에 사용되는 일반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로 대체 공급하기 위해 그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사업을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시작, 지난해까지 총 2천213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도내 모든 보육시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2천430개소에 친환경농산물 100%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식습관이 개선되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보다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며 지역 농업인들은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도 590억7천만원을 투입해 도내 보육시설, 유치원, 초·중·고교 2천427개소 34만9천명에게 친환경농산물을 100%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 전남도의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은 전국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억원에서 86억7천만원으로 지원 규모를 늘린 것을 비롯해 경기도가 127억8천만원에서 177억5천만원, 충남도가 지난해와 같은 185억4천만원, 경북도가 170억8천만원에서 184억5천만원, 제주도가 46억5천만원에서 53억원으로 각각 확대하는 추세다.
이처럼 전국 16개 모든 시도에서 지원사업을 펼치면서 지난해 1천473억3천만원이었던 친환경농산물 급식 지원사업 규모가 올해는 1천690억4천만원으로 217억1천만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남산 친환경농산물의 구매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순천, 곡성, 무안 등에서 생산된 26억원 상당의 친환경 쌀이 수도권지역 355개교 학교급식에 공급됐다.
전남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인증농가 및 생산자단체와 공급업체간 계약재배를 확대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숲 가꾸고 일자리도 만들고=전남도는 숲가꾸기와 산림보호사업 등 녹색일자리 사업을 통해 산림의 경제·환경적 가치를 높이고 산림의 탄소흡수 능력을 높여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올 한해 104만개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6월말 현재 숲가꾸기사업 72만5천명과 숲길 조사원 4천600명, 산불취약지 감시원 1만7천500명 등 72만5천명에게 녹색일자리를 제공했다.
전남도는 앞서 지난해에도 124만명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도민과 함께하는 녹색성장 사업을 진행중이다.
참여근로자는 각 분야별로 10-12개월동안 산림현장에서 근무하게 되며 하루 3만5천원-4만1천원의 임금과 5천원의 부대비를 받는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산림의 경제·환경적 가치를 살리고 산림의 탄소흡수 능력을 높여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또 녹색일자리는 건전한 여가생활과 자연친화적 생활문화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높아지면서 산림휴양문화를 통한 대국민 산림서비스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녹색일자리 정책을 통해 숲가꾸기, 산림서비스, 산림보호 분야로 일자리 규모를 대폭 확대, 실업난 해소에 적극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생활속 녹색생활 실천 가계 도움=전남도는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그린스타트’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린스타트 운동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을 통해 가정, 교통 등 비산업 부문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녹색생활 실천운동이다.
전남도는 지난해를 그린스타트 운동 추진 원년으로 정하고 녹색생활 실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올해에는 그린스타트 운동을 21세기형 새로운 범도민 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하는 한편 도내 기관·단체·기업 등과의 실천 협약 체결 확대, 1기관(단체) 1기후 운동 등을 전개키로 했다.
전남도는 또 올해 온실가스 배출 10% 줄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종이 없는 사무실 구현 ▲기후 지킴이 운영 ▲사용안하는 전자제품 전원 크기 ▲주간 소등하기 등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민간단체가 중심이 돼 지역 축제 및 단체별 행사·회의 등과 연계한 캠페인과 주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천 서약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구의 날(4.22), 승용차 없는 날(9.8), 온실가스 진단주간(6월, 9월) 등에 녹색생활 실천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세부 프로그램도 마련해 추진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녹색생활 실천은 불편함이 아니라 가정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 도민들이 각자의 생활 영역에서 실천 가능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면 새로운 도약, 녹색성장의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