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걸리는 눈병, 청결 유지로 예방해야 유행성 눈병 여름철 주로 발생·전염성 강해 주의 요구 충혈·눈곱 등 증상시 병원찾아 치료해야 /정리=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0년 09월 02일(목) 00:00

최근 유행성눈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이안과 윤태중 원장이 여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최근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고 눈곱이 생겨서 눈을 못뜨겠어요.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쏟아져요”라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유행성눈병(바이러스성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유행성눈병은 바이러스성질환으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고 전염력이 강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입추가 지나고 어느덧 절기상 가을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만큼,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예방법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아이안과 윤태중 원장으로부터 ‘여름철 유행성 눈병과 그 예방법’을 듣는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에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부르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주로 여름에 유행하지만 요즘에는 거의 1년 내내 나타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흔히 감염되며 2-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감염되면 증세가 시작된 후 3-5일째에 눈곱과 충혈 등이 가장 심해졌다가 완전히 낫기까지는 2-3주가 걸린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환자의 일부에서 결막염 발생 후 눈부심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는 표층각막염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이때 검은 동자인 각막이 혼탁해지는 각막 상피하 혼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로 인해 시력감소가 몇 달에서 몇 년씩 지속되기도 하므로, 휴가 후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안과를 찾아 원인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경우 전문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 스테로이드 제재가 포함된 안약을 넣게 되면 증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전염력이 1-2주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가족 중 한명이 걸렸다면 수건, 대야 등을 모두 따로 쓰고 식구들의 손이 자주 닿는 TV 리모컨이나 전화기, 문손잡이 등은 알코올로 수시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까지는 없지만, 눈에 무리가 가지 않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대증적인 요법과 이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점안액을 점안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치료된다.
◇인후 결막염 (인후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인후결막염은 열이 나고 목이 부으면서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붓는다. 이 역시 바이러스 감염이라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대다수 수영장물에서 감염이 되는데, 염소처리가 됐더라도 전염될 수 있다.
고열과 함께 인후통이 나타나며 귀앞 림프선의 통증도 동반된다. 어른보다는 어린이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하고 대개 10일 이내에 자연 치유된다.

◇건성안 환자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활동해야 하는 여름철은 눈물이 적은 건성안 환자의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황사까지 있을 때면 증상은 더욱 심해져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건성안의 증상은 이물감, 화끈거림, 건조감,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뿌옇게 보이거나 분비물의 증가, 눈물이 많이 나는 것 등 다양하다.
오전보다 오후에 심하고 특히 PC 모니터를 오래 보거나 운전을 할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치료는 인공 눈물을 넣어주거나 인공 눈물이 소용없다면 겔이나 연고 형태의 눈물을 사용할 수 있다. 또는 눈물이 흘러 내려가는 누점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아 눈물을 오래 머물게 함으로써 건성안의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덥다고 환기를 시키지 않고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안구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은 각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한다. 굳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한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윤태중 원장은 “감염성 각결막염 외에도 산이나 바다에서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햇빛 속의 자외선에 의해 각막상피가 손상돼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가능하면 뙤약볕에 나가는 것을 피하고, 밖에서는 자외선이 차단되도록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음의 수칙을 반드시 지켜 건강한 눈을 유지하자.
1. 에어컨 바람은 눈을 건조하게 만들고 충혈을 일으키므로 에어컨 바람을 눈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좁은 실내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 시킬 때는 실내가 건조해져 안구 건조증이 심해지므로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2.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눈을 자주 비비지 않아야 접촉이 많은 계절에 자신도 모르게 전염된 바이러스가 눈병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수영장이나 해변에서는 소독액, 소금기 많은 바닷물과 오염된 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하고, 물놀이 후에는 인공누액이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식염수로 눈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4.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상피가 손상 받게 되고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므로 피서지에서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될 경우 모자나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5. 가족이나 함께 생활하는 사람 중에 눈병환자가 있을 경우 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안약은 개인전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6.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감염의 우려가 더 크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특이 렌즈관리를 소홀이 해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잘 관리해 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7. 과음과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눈병을 예방하고, 유행성 눈병이 발병했을 경우는 반드시 음주는 삼가야 한다.

도 움 말
윤 태 중아이안과 원장

/정리=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