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높일 수 있도록 완벽한 행사준비 만전”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박람회장 주요 시설물 올해 말까지 공사 완료 임시국제공항 운영…동남아관람객 유치 총력 행사이후 디지털갤러리·전시물 등 적극 활용 청결·질서·친절·봉사 등 4대 시민운동 큰 기대 /여수=김진선 기자

2011년 01월 13일(목) 00:00

프로필 ▲전북 전주 출신 ▲경희대학교 졸업 ▲행정고시 3회 ▲교통부 기획관리실 행정사무관 ▲해운항만청장 역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역임 ▲한국전력공사 사장 역임 ▲제12대 건설교통부 장관 역임 ▲인천대학교 산업대학원 석좌교수 역임 ▲2009인천세계도시엑스포 조직위원장 역임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5월 12일부터 3개월동안 여수시 일원에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이하 박람회)에는 세계 주요국가 및 국제기구 등 총 100여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에 여수시와 전남도는 물론 정부에서도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박람회 관련 예산이 삭감되고, 일부 공사가 지연되면서 여수지역에서는 박람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을 만나 준비 현황 및 향후 대책 등을 들어봤다.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이 12일 여수를 찾았다. 강 위원장은 “여수박람회 전시공간 등 공사를 올해 11월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현재까지 전시공간 등 박람회장 조성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시공간 연출과 전시품 등이 박람회에 입점할 수 있도록 모든 박람회 현장에 올해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박람회는 앞으로 1년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내년에는 박람회를 실제 운영해 보고 작은 문제점 까지 파악, 개막을 대비해야 한다”며 “자원봉사자들이 박람회장을 직접 돌아보고 문제점 등을 파악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500일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최근 들어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박람회 준비에 차질은 없다고 보는가?
-박람회 준비는 모든 분야에서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특히 국가와 조직위가 준비하는 몫은 확실하게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 역대 어느 행사 못지않게 완벽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박람회장 모든 시설이 착공에 들어가고, 공정률도 30% 이상이다. 하드웨어 완공 일정은 애초 2012년 2월까지였지만 올해 말까지 앞당길 계획이다. 전시관 안의 콘텐츠, 문화예술행사,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도 올해 말이면 실질적인 준비를 끝낸다는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많은 국제행사에서 개막식 전날까지도 페인트칠하고, 보수하는 경우가 있지만 여수세계박람회는 2개월간의 리허설을 통해 완벽하게 관람객을 맞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국회에서 박람회 관련 예산이 대거 누락됐다. 만약 예산 확보가 차질을 빚을 경우 대책은 있는가?
-여수 지역사회에서 요청한 일부 SOC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 관람객이 접근하기 위한 고속도로와 철도 등 정부가 책임지고 있는 기간 교통망은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여수는 교통 여건이 대단히 열악했다. 하지만 전라선 복선전철화, 전주-광양 고속도로, 목포-광양 고속도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등 SOC 확충으로 수도권에서 3시간대, 부산권에서 2시간대, 목포권에서 1시간대에 박람회장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전주-광양 고속도로는 전 구간이 금년 1월 말 앞당겨 개통할 예정이며, 서울-여수 간 KTX도 올해 하반기에 운행 예정이다.
여수 시내 도로는 원래 여수시가 부담해야 하지만, 국도17호선 석창교차로와 박람회장 진입로 지방도로 확장 등 박람회 개최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은 예외적으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TX 개통으로 활용성이 떨어지는 여수공항 활주로를 확장하기는 어렵지만, 박람회 기간 임시국제공항으로 운영하고, 전세기를 활용해 중국·일본·동남아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국·일본을 연계한 국제크루즈와 국내 연안 크루즈 등 해상 교통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박람회 성공을 위해서는 세계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의 참여가 중요하다. 현재 참가 확정 국가 및 단체는 어느 정도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10일 현재 세계 77개국 4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통보해 왔다. 지난해 목표 70개국을 초과한 것인데, 최종 목표인 100개국 유치도 올해 중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참가국 수보다 해양관련 주요국 등 박람회에서 우수한 전시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국가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외국 참가 이외에도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등 7개 대기업도 참여를 확정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인접한 공간에서 홍보하는 만큼, 우수한 콘텐츠로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박람회에는 막대한 재원이 투입된다. 따라서 3개월간의 박람회 개최 이후 이 시설에 대한 활용방안도 관심을 끄는데 대책은 있는지?
-3개월간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 못지않게 사후 활용을 잘하는 것도 박람회 성공의 기본요건이다. 박람회가 끝나면 전시관 등 하드웨어보다 문화예술행사, 디지털갤러리, 전시물 등의 핵심콘텐츠를 남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활용 가능한 필수시설과 용도가 확보된 시설만 영구 건물로 건축하고 이외의 시설은 원칙적으로 임시 건물로 조성하고 있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현란한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질 해상공연장 빅오, 국내 첫 해상건축물 주제관, 오대양 희귀해양생물을 선보이는 아쿠아리움 등은 박람회가 끝나도 남해안의 명물이 될 것이다. 또한 남해안 선벨트와 연계해 엑스포장은 해양관광의 중심 거점으로 육성된다. 해양레저스포츠 산업기지, 해양 관계 교육연구센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공 박람회를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 및 지역민의 유기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본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개최지의 명칭에 따라 ‘여수’세계박람회이지만, 여수시민뿐만 아니라 순천, 광양, 하동, 남해, 보성, 고흥, 목포, 광주 시민까지 남해안과 호남 지역민 모두가 합심해서 치르는 국제잔치이다. 박람회장을 꾸미고, 박람회장을 오가는 편의를 돕는 일은 조직위원회가 중심이 돼 준비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다. 나머지 모든 것은 시민의 몫이다. 여수박람회는 꼭 성공적인 박람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깔끔한 음식, 정겨운 인정 등 남도의 진가를 국내외 모든 이들에게 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수시와 시민단체 등이 추진하고 있는 청결·질서·친절·봉사 등 4대 시민운동이 정착된다면 여수세계박람회는 꼭 성공할 것이다. 박람회는 3개월에 그치지만 박람회가 끝나면 남도시민 모두가 열망하는 남도의 발전, 가정의 발전, 사업의 발전, 이웃의 발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소한 생활의 주변부터 차분하게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



100여개국 참가 대규모 국제이벤트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오는 2012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여수 신항(177만㎡)일원에서 열린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에는 총 100개국, 5개 국제기구, 10개 기업 등이 참여하며, 박람회 기간동안 약 800만명 (내국인 745만명, 외국인 55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 개최로 총 생산유발 12조2천억원, 부가가치 5조7천억원, 고용창출 8만여명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박람회를 위해 총 2조1천억원(시설비 1조7천921억·운영비 3천79억원)을 투입해 박람회장 80만㎡(주제관, 국가관, 기업관, 상업시설 등) 엑스포타운 53만㎡(종사자 숙박단지 및 주차장) 및 환승주차장(44만㎡)을 조성하고 있다.


/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