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탁물가 고공행진 ‘밥상이 운다’ 안오른게 없는 농수축산물…광주·전남 소매 소비 전국 유일 감소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
| 2011년 11월 11일(금) 00:00 |
◇식탁물가↑ “먹을 만한 게 없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수축산물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올랐다.
광주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20㎏짜리 쌀 1가마니가 1년 전(3만9천원)보다 12.3% 올라 4만3천800원에 팔리고 있다.
올 여름 ‘금겹살’로 불리던 삼겹살은 최근 들어 가격이 떨어졌지만, 다시 소폭 상승하며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호남권 돼지고기(탕박) 평균 경락가격은 1㎏당 4천200원으로 1달 전(4천15원)보다 4.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3천439원)보다는 22.1%나 뛰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돼지고기 삼겹살(중품·500g)의 가격이 1주일 새 8.1% 오른 8천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돼지고기 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회복된 데다, 국내산과 수입산 돼지고기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 여기에 김장철 수육용 돼지고기 수요 증가도 가격 인상요인 부채질에 한 몫 하고 있다.
최근 어획량 감소로 ‘금갈치’로 불리울 만큼 강세를 유지하던 갈치 가격은 더욱 급등하는 추세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0일 광주 지역 갈치(중품 기준) 도매가는 1㎏ 기준 1만9천원으로 1년 전 가격인 1만6천원보다 18.7%, 평년 가격인 1만1천500원보다 65.2%나 급등했다. 갈치 도매가가 ㎏당 1만9천원을 넘어선 것은 10년래 최고치다.
제철을 맞은 후지 사과 역시 병충해로 인해 시장에 내놓을 만한 상품성 있는 물량이 크게 감소한 탓에 작년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다. 10일 광주 지역의 후지 15㎏ 1상자의 평균 도매가격은 6만5천원. 작년 같은 기간(5만4천200원)보다 19.9% 올랐고, 1주일 전인 3일 평균 가격(6만원)보다 8.3% 상승했다.
◇지역 경제 소비 위축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3/4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대형소매점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국적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유일하게 광주·전남 지역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판매의 경우, 대구(34.8%)와 인천(14.3%), 울산(9.9%)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반해, 전국에서 광주만(-0.3%) 줄어들었다.
전남 지역 역시 마찬가지. 전남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판매지수는 지난해 4/4분기 -2.0%에 이어 올해 1/4분기 -1.1%, 2/4분기 -0.8%, 3/4분기 -2.3%로 조사됐다. 이번 3/4분기 대형소매점판매지수가 감소한 지역은 전남뿐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광주가 4.5%, 전남은 5.0%로 집계됐으며, 소비자물가는 광주 4.7%, 전남 5.0%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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