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높은 서비스 정착…국제행사 성공 이끌자” 강운태 광주시장 신년인터뷰 음식문화개선·쾌적한 숙박시설 확충 등 주력 소비자위주 서비스 도시 브랜드가치 높여야 새 정부 ‘광주 10대공약’ 차질없는 추진 기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최선다할 것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2013년 02월 05일(화) 00:00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수준의 서비스 정착은 물론 공급자위주에서 소비자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1일 오후 시장 접견실에서 가진 광주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잇따라 국제행사가 실시되는 만큼 글로벌수준에 맞는 서비스 정착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담=오성수 정치부장

▲오는 3월 세계고분자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10여개의 굵직한 국제 행사가 광주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따라서 국제수준에 맞는 음식문화 등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관계기관의 노력으로 모든 분야에서 서비스가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광주에서 대규모 국제행사가 잇따라 개최될 경우 많은 외국인과 타지역민이 방문한다. 따라서 광주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도시를 가꾸고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문화를 개선하고 외국인들의 불편을 덜 수 있는 테이블좌석을 갖춘 식당의 확대나 모텔과 호텔사이의 쾌적한 숙박시설, 또 청결한 시가지 등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아울러 서비스도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역의 대표 음식중 하나인 광주김치는 다소 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이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위주의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도시 브랜드가치를 창출하고 이미지를 형성한다.

▲2015년 하계U대회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준비에는 차질이 없는지?

-올해는 지난해 보다 훨씬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갖고 하계U대회 준비에 나섰다.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역사상 최초의 남북단일팀 구성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평화대회(Peaceversiade)로 치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UN과 함께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논의를 해 왔다. 현정부에서 남북관계가 긴장, 대립국면이었기 때문에 정부를 통한 접촉방법이 없어 반기문 UN사무총장께서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게다가 윌프리드 렘케 UN사무총장 스포츠특별보좌관이 직접 광주와 북한 간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단일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물론 새 정부 들어서는 새 정부와 협의할 것이고, 새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유치 전망과 정부의 지원 및 관심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4월 4일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신청도시에 대한 실사를 거쳐 7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FINA 집행위원 22명의 투표로 개최 도시가 결정된다.

대회 유치는 광주시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명예가 올라가는 것이다. 세계적 메가스포츠 이벤트로 올림픽, 월드컵,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꼽는데 우리나라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만 하지 못했다. 따라서 반드시 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문화체육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당연히 새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본다.

광주시와 경쟁하게 될 중국 심천, 일본 동경, 브라질 상파울루 등은 인구 1천만명이 넘는 거대도시로 대회 유치 및 개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인적·물적으로 열세인 점도 있다. 그러나 인구가 많고 대회를 치룬 경험 등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한번도 개최하지 못했다는 논리로 설득하고 유치 당위성을 집중 홍보하는 등 성심 성의껏 노력하면 반드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기업체의 지원도 절실한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참여를 위해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시 경제유발 파급효과를 알리고, 기업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FINA위원 개별 접촉 등 전 방위적 유치 홍보를 요청하고 있다. 또 우리지역에 소재한 삼성전자(광주사업장)와 기아자동차(광주공장)에서 대회 지원을 밝히는 등 전망도 밝다.

▲오는 25일에는 새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의 광주관련 10가지 약속 중 가장 시급한 사업과 바라는 점은?

-당초 광주시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대비해 분야별로 관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팀(5개분야 36명)을 구성, 10대 공약사업들을 발굴해 각 정당 및 후보자들에게 건의했다.

△광주탄소 중립도시 특별법제정 △동북아 상품거래소 광주설립 △세계적 민주인권도시 인프라구축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건설 △2단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추진 △빛고을고령친화산업 육성지원 △광주군용비행장 및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2015하계U대회 성공적 개최 지원 △2019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유치지원 △광주권 광역교통망 확충 등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2차례 광주 방문을 비롯, 새누리당 공약집을 통해 광주시가 건의한 과제 대부분을 반영한 7개 과제의 추진을 약속했다. 호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 지원이 뒤져 소외됐다. 당선인께서 약속한 공약사업들을 빠른 속도로 반드시 실천될 수 있길 기대한다.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대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의 창의적 에너지와 문화적 역량을 발현 교류시키는 문화발전소다.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건립중이다. 현재, 문화전당건립 공사는 외부골격을 완성하고 내·외부 마감공사, 어린이문화원골조공사, 옥상조경공사를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공정률은 48%다.

순조로운 사업추진을 위해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광주시는 2014년 완공을 위해 올해 전당 건립비로 국비 1천100억원을 확보했다. 올 공정목표율 75%를 진행하고, 2014년 나머지 공정을 완료하면 준공에는 전혀 지장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을 위해 새정부의 국비 지원확대 등 안정적인 예산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차질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 구성한 공약사업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수위와 정치권 등과 협력해 소요예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가 최근 2015국제디자인총회를 유치했다. 디자인총회 유치 의미는?

-시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광주시가 2015국제디자인연맹(IDA)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IDA총회는 전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세계디자이너, 디자인 관련 단체 회원 등 4천여명이 참여해 10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따라서 경쟁도 그만큼 치열했다. 유럽의 1개 도시와 최종 경쟁하며 행사 유치를 낙관할 수는 없었지만 노력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뛰었다.

광주는 세계에서 드물게 매년 비엔날레를 열고 있는데, 이런 토양속에서 디자인연맹총회를 유치하게 돼 광주의 디자인산업, 문화산업을 일으키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2013년을 디자인 산업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21세기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아시아 디자인중심도시 광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할 디자인산업 육성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IDA총회가 광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기 바란다.

▲군 공항 이전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광주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은?

-군(軍)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시와 시민이 지혜를 모아야 할 문제다. 광주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 이전은 도시공간의 건전한 발전과 각종 민원(소음피해, 재산권피해) 해결 등 민·군 상생도모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군 공항 이전에 관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이 국방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소위위원회에 회부돼 제정중이다.

광주시의 재정 및 개발 여건상 특별법(안)에 명시된 ‘기부 대 양여방식’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군공항은 전략상 중요한 시설이고, 민간공항은 광주 도시 발전을 위해 긴요한 시설이므로 민간공항은 존치하고, 군 공항은 국가 주도의 ‘특별회계방식’으로 이전해 줄 것을 국방부에 건의했다.

/정리=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